그간 유재석은 부캐 유산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제작진은 유산슬에게 "다음 활동은 언제할 것이냐"라고 물었고 유산슬은 "자꾸 2집 얘기 하시고, 내심 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시대가 바라고 있다"고 말했고, 유산슬은 "그래서 저도 하는거다. 하지만 제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다시 한 번 완곡히 거부 의사를 밝혀 웃음을 줬다.
제작진은 굴하지 않고 다시 "유산슬로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냐"라고 물었고, 유산슬은 "해볼 수 없었던 것을 해봤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은 "유산슬로 신인상도 받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유산슬은 "유산슬이 아니라면 신인상을 평생 못 받았을 것이다"라면서도 "자꾸 질문하시는 게 고마워하라는건가? 그 얘기를 듣고 싶냐"고 물으며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제작진의 이 같은 인터뷰는 일종의 복선이었던 셈이다. 결국 얼마 후 김태호 PD는 유산슬을 데리고 한 음악 스튜디오로 갔고, 거기서 윤명선 작곡가, 송가인과 유산슬의 만남을 주선했다. 송가인과의 듀엣곡으로 봄 컴백을 예고한 유산슬은 트로트 춘풍을 계속해 이어갈까. 유재석의 '부캐'라는 신선한 아이템으로 예능계 새로운 역사를 쓴 '놀면 뭐하니'가 준비 중인 새 프로젝트에 기대감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