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봄이 온다' 공연이 열렸다.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서현 이선희 최진희 YB(윤도현 밴드)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조용필은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올라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그 겨울의 찻집'과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의 곡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의 사회를 맡은 서현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이어 이번 평양공연에서도 차분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공연의 품격을 높였다.
서현은 "지난 2월 서울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는데 다시 만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며 "북측 예술단에게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공연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부부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휘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제명과 더불어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화창한 봄과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 예술단의 이번 평양방문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과시하는 의의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하면서 우리 측 예술단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밤 돌아오며 도착시간은 4일 오전 1~2시께다. 무대는 5일 MBC에서 녹화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