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자현이 오랜만에 한국 시청자들 앞에 섰다. ⓒ News1star / SBS>
배우 추자현이 오랜만에 한국 시청자들 앞에 섰다. 덤덤하게 말하려 노력하지만 이내 울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13일 오전 8시20분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하셨어요')에서는 추자현이 출연해 중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추자현은 긴 생머리에 흰 셔츠를 입고 등장해 청초한 미모를 과시했다. 나이를 잊은듯한 동안 역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한국말로 방송하는 게 진짜 오랜만이다. 신기하다"면서 "눈물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자현은 이어 "중국에 있으면서 향수병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인터넷으로 한국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보는데, 요리하시는 모습을 보고 치료를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식사하셨어요' 애청자임을 밝혔다.
하지만 추자현은 처음 중국에 갔을 당시엔 한국 프로그램을 전혀 보지 않았다. 그는 "중국에서 어려운 것보다, 한국에서 기회가 없었을 때 더 외로웠다"며 "중국 활동 초반 2~3년간 한국의 인터넷, 방송, 드라마 영화 모두 차단했다"고 털어놨다.
추자현은 중국으로 건너갈 당시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면서 "기회가 오는 걸 막연히 기다릴 수 없었다. 너무 의욕이 앞서다보니 화면이 예쁘지 않고 연기도 튀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터닝포인트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해 중국으로 갔다"며 "연기를 하면서 돈을 벌수 있는 기회를 줬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추자현이 중국에서 받는 최고급 대우와 고액의 출연료 등이 수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추자현은 중국판 '아내의 유혹'에 출연한 후 출연료가 10배 올라 회당 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피나는 노력과 외로움과 싸우는 시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또 추자현은 한국 활동 당시에도 개성 있는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단순히 '운이 좋은 배우'가 아니란 뜻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톱스타로 우뚝 섰지만, 여전히 겸손하고 예의 바른 추자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