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연출 권영일/이하 '가족입니다')에서는 이진숙(원미경 분)에게 김상식(정진영 분)과 자신만의 비밀을 털어놓는 김은주(추자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은주는 이진숙에게 김상식에게서 받은 통장을 건네며 "가장 노릇 못했던 그때 나에게 진 빚이래. 7년을 모았는데도 모자라다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안 받겠다고 해도 소용없었다.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하셨다"고 밝혀 이진숙을 놀라게 했다. 더불어 김은주는 홀로 졸혼을 고민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이진숙의 행동에 대해 "(김상식에게는) 몸과 마음이 무너질 수 있는 충격이다. 너무 잔인한 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결국 이진숙은 방문을 닫고 숨죽여 오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시각 김은희(한예리 분)는 서경옥(가득희 분)을 통해 전하라(배윤경 분)를 소개받았다. 전하라는 김은희의 말에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으며 기싸움을 벌였고, 이어 서경옥을 통해 임건주(신동욱 분)의 9년 된 연인 사이임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김은희는 서경옥, 전하라와 쇼핑을 했고, 이후 임건주와 마주했다. 이에 김은희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러자 전하라는 김은희의 뒷모습을 보며 임건주에게 "회사에 소문나기는 싫은가 봐.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잘 참더라"고 비아냥 거렸다.
오미숙(이지하 분)이 윤태형(김태훈 분)과 김은주(추자현 분)를 찾아와 뻔뻔한 태도롤 보이며 "내가 너를 선택한 거야"라고 김은주를 몰아붙였다. 이어 김은주는 오미숙의 소개로 윤태형과 만났던 처음과 지금까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김은주는 윤태형이 자신과 헤어지는 이유에 대해 "당신은 내가 부담스러워진 거야. 내가 당신을 좋아하니까"라고 털어놨다.
김은주는 "나도 모르게 조금씩 천천히 당신이 좋아졌어. 그래서 기를 쓰려고 노력했나 봐"라고 고백하며 눈물 흘렸다. 김은주는 "말하고 나니 세상에서 쓸모없고 쓸쓸한 고백이네"라며 자리를 떠났다.
이날 김상식은 만호(박상면 분)와 함께 영식(조완기 분)을 찾아 헤맸다. 영식은 자신의 일터로 찾아온 김상식을 피해 몸을 숨겼다. 절망한 김상식은 이후 걸려온 이진숙의 전화에 "난 딴살림 차린 놈이다. 앞으로 숙이씨 인생에 방해 안 한다"고 자책하며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이진숙은 김상식을 찾아왔고, 홀로 기타를 치며 '슬픈인연'을 부르는 김상식을 바라봤다. 두 사람의 행복했던 추억들이 스쳐 지나갔고, 이진숙은 자신이 왔음을 알렸다. 이진숙은 필요한 물품들을 전하며 "내가 연락하면 집으로 들어와라. 집은 내가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진숙은 김상식에게 김은주에게서 받은 통장을 건네며 "당신 비밀이 몇 개나 되냐? 왜 애들한테 나만 나쁜 사람 만드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상식은 통장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황했다.
그 시각 김은희는 집에서 김상식과 이진숙이 젊은 시절 찍은 사진 날짜에 갸우뚱하며 김은주의 출생 날짜에 대한 의문을 지우지 못했다. 이어 김은주의 결혼사진을 보고 충격에 빠진 김은희는 이진숙에게 "언니 팔삭둥이야?"라고 물으며 진실에 대해 캐물었다.
이진숙은 아무 말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었고, 김은희는 그런 이진숙의 뒷모습을 눈물을 머금은 채 바라봤다. 홀로 옛 기억을 떠올리던 김상식은 김은주의 결혼식에 김은주의 친아버지가 왔었다는 생각과 함께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김상식은 "나 돌아왔구나"라고 말하며 모든 기억이 떠올랐음을 암시했다.
한편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