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밤 9시 50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에서는 유현준, 장동선이 새롭게 합류해 안동으로 여행을 떠나는 다섯 잡학박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운 잡학박사의 등장은 '알쓸신잡'에 신(新)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건축 박사 유현준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건축물에 숨겨진 이야기와 건축 양식에 대한 지식을 맛깔나게 설명해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고리타분한 설명서가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는 흥미를 돋우기 충분했다. 유현준은 집을 통해 그 사람의 재력 정도를 가늠하는 방법, 조선시대 대갓집 가옥 형태에 숨겨진 이야기 등을 들려주며 안동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병산서원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다. 그는 "밖에서 보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과 반대로 안에서 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며 "병산서원은 밖에서 보면 별거 아닌 건축물이지만 만대루에 올라가면 경치가 병풍처럼 펼쳐진다"며 병산서원의 매력을 소개했다.
유현준은 건축에도 '기승전결'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이 더해지니 익숙한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장소도 다르게 바라보는 유현준 시선에 안동의 이모저모도 색다른 색을 띠며 매력을 발산했다.
또 새로운 잡학박사의 수다 본능에 유희열도 감탄했다. 두 사람의 추가로 잡학수다는 활기를 되찾았다. 저마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기본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수다는 사소한 이야깃거리로 시작됐지만 그 끝은 전문 지식으로 매듭지어졌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을 때도 스스럼없이 이를 밝히고 생각을 주고받았다.
이처럼 ‘알쓸신잡2’는 더욱 막강해진 수다로 돌아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들의 수다에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는 지루할 새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