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에서는 공우진(양세종 분)과 우서리(신혜선 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서리는 공우진의 손을 잡고 "공우진, 이름이 공우진이었다. 나한테는 얼마 전 일이라 또렷이 다 기억난다. 그때 열일곱 살의 우진이 네가"라고 말했다.
2005년전의 기억으로 돌아가 13년 전 우서리는 울고 있는 꼬마인 유찬(안효섭 분)을 달래주다가 공항에서 바이올린을 잃어버렸다. 한 학생인 공우진이 바이올린을 안내 데스크에 맡겼고 이 사실을 안 우서리가 고마움을 전하려고 뒤쫓아 갔지만 공우진을 놓쳤다.
서른 살 우서리는 "엄마가 물려준 목숨만큼 소중한 바이올린, 찾아준 사람이 너였다"며 "그 덕에 바이올린 시험 무사히 합격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못한 게 너무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공우진은 “그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에 우서리는 의연하게 “네 잘못이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다음 정거장에 내렸을 거다. 불행한 일이지만 어차피 나한테 일어났을 일이다. 내가 먼저 설렜고 내가 먼저 너를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반면 유찬(안효섭)은 우서리에게 “나 아줌마 많이 좋아한다. 아줌마 생각하면 뭐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가슴이 간지럽다. 아줌마가 울면 내 아픔도 아프고 웃으면 따라 웃게 된다”고 말했다.
당황한 기색의 우서리에게 유찬은 “‘몇 달 후에 프로팀에 간다. 그럼 내가 지켜주겠다. 나만 믿어라’ 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걱정 안 해도 된다. 이제 과거 완료형이다. 근데 한 번은 말해야 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유찬은 우서리가 삼촌 공우진과 만나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돌렸다.
한편, 공우진은 김형태(윤선우 분)를 만나서 11년간 우서리의 병원비를 낸 남자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후 우서리 앞에 버스 사고 가해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미안하다. 깨어나줘서 고맙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죄로 병원비를 냈다고 밝혔다. 이후 가해자는 자수를 하러 갔다.
이후 우서리는 공우진과 함께 외삼촌 김현규(이승준 분)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외숙모 국미현(심이영 분)를 만나러 꽃집을 찾았지만 이미 폐업한 상태였다. 누군가의 제보로 외삼촌과 이혼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방송 말미 국미현이 우서리의 집 앞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