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피지'에서 방송 최초로 병만족은 족장 김병만 없이 정글 생활을 시작했다.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척추 골절로 이번 촬영에서 빠진 김병만의 빈자리는 베테랑 멤버들이 채웠다. 추장 추성훈부터 오종혁, 노우진, 이태곤 등이 김병만의 부재에 선뜻 정글행을 결정한 것. 신입 멤버로는 딘딘, 로이킴, 재현, 정다래, 채경 등이 합류했다.
김병만이 빠진 병만족의 생존지는 피지 몬두리키 섬. 영화 '캐스트 어웨이' 촬영 장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멤버들은 '영화처럼 생존하기' 미션을 받았고 영화 속 톰 행크스 처럼 조난자로 생활해야 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가져온 짐을 압수했고 영화와 비슷한 소품들을 제공했다.
불 피우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 마찰열로 불을 피워야 했기 때문이다. 추성훈은 5년 전 방송에서 8시간에 걸쳐 불을 피웠던 경험을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불은 생각처럼 쉽게 붙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딘딘이 대활약을 펼쳤다. 딘딘은 해변에서 능숙하게 게를 잡기 시작했다. 자신도 몰랐던 재주에 놀란 딘딘은 "게들이 다는 길이 보인다"라고 예상 밖의 활약에 의기양양했다.
추성훈과 오종혁이 불을 피우는 동안 딘딘과 채경은 먹을거리를 찾으러 또 해변으로 향했다. 딘딘은 다시 능숙한 솜씨로 게 사냥을 했고 채경도 맨 손으로 생선을 잡으며 활약했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불 피우기에 달라붙었다. 신입 병만족 재현부터 추장 추성훈까지 나무를 비비며 불 피우기에 매달렸지만 연기만 날 뿐 불이 붙지 않아 멤버들의 속을 태웠다.
추성훈은 두 손 들었다는 표정으로 "와 해도 안 되더라고요"라고 답답한 표정을 지었고 오종혁은 "정말 신기한 게 연기가 나는데 나무 속이 젖어서 불이 붙지 않았다"라고, 노우진은 "김병만의 빈자리가 크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쳐다보는 게 병만이 형이었다"라고 불 피우기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방송 최초로 병만족은 불 없이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