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이를 사과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민기와 오달수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이들은 언제쯤 입장을 밝힐까.
24일 조재현은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과거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이에 tvN 측은 현재 '크로스'에 출연하고 있던 조재현의 하차 계획을 밝혔다.
앞서 배우 최율은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조재현을 저격하는 글을 남기며 '미투' 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하루 동안 입장을 정리했고 성추행 의혹 인정과 사과라는 결론을 냈다. 현재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들 가운데 가장 발 빠른 대처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배우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조민기는 초반에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폭로글이 이어지고, 그가 청주대학교에서 면직된 이유 역시 성추행 때문이라는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며 역풍을 맞았다. 출연 예정이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조민기 소속사는 "현재 상황 파악 중이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에 상응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의 억울함을 주장했던 조민기는 정작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오달수는 침묵 중이다. 23일 두 명의 누리꾼은 지난 1990년 본인들이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1990년대 부산 가마골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다. 하지만 내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라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이 직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달수의 실명이 밝혀졌으나 오달수와 소속사 측에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채국희와 결별설까지 불거졌으나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의 상황을 파악해 입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침묵만 유지하고 있는 오달수를 향한 의혹 어린 시선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에 오달수가 언제쯤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발표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