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6시5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가왕 조용필 편 2부가 그려졌다. 앞서 1부에서는 가수 김경호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부 첫 무대는 가수 알리가 꾸몄다. 그는 18집 '그 또한 내 삶인데'를 선곡했고 명곡 가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 섬세한 음색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알리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관객들은 감탄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절정으로 갈수록 무대의 몰입도 또한 높아지며 감동을 더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종서는 4집 앨범 타이틀곡인 '못 찾겠다 꾀꼬리'를 선곡했다. 32년차 베테랑 로커인 김종서도 무대 위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고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2부 1라운드에서는 알리가 413표를 얻어 1승을 거머쥐었다.
하동균은 지난 1997년 발표된 16집 수록곡 '바람의 노래'를 열창했다. 그는 '바람의 노래' 무대에 올라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호소력 짙은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2라운드에서는 하동균이 416표를 얻어 413표를 얻은 알리를 제치고 1승을 올렸다.
다음 무대에서는 바다가 등장, 1991년 발표된 13집 수록곡 '꿈'을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바다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조용필은 "깜짝 놀랐다. 뮤지컬을 하기 때문에 퍼포먼스는 대단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역시나 보여줬다"고 극찬했고, 424표를 얻어 1승을 기록했다.
2부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린이었다. 린은 1981년 발표된 3집 수록곡 '고추잠자리'를 선곡, 섹시한 느낌의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용필은 "제 곡을 색다르게 편곡했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오리지널 가수니까 바꿀 생각은 안 했다. 이렇게 바꿔주니까 너무 새로워서 오히려 배우는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결과적으로 2부 최종 우승은 428표를 얻은 린이 차지했다. 린은 우승을 거머쥔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트로피를 받고는 "너무 행복하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