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세자 이율(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 분)은 돌고 돌아 다시 만나 혼인을 약속했다.
이날 이율은 홍심에게 "내가 연모하는 여인이 평생 내 곁에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 것이다"라고 고백했지만, 홍심은 "불행해질 거다. 내 과거, 존재가 저하 앞길에 누가 될 것"이라고 거절했다.
이에 이율은 궁으로 돌아가겠다며 서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홍심이 찾아낸 서책에는 홍심을 향한 이율의 진심과 그리움, 사랑이 담긴 글들이 적혀 있었다. 홍심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두 사람은 다시 마주했다. 홍심은 "서책을 봤는데 그리 가슴 아픈 얘기는 그만 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율은 "오늘 일기는 이미 생각했다. '평생토록 그리워한 여인에게 청혼을 했다. 그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 여인과 남은 날들을 함께한다'. 가자, 궁으로"라고 했다.
설마 이게 청혼이냐고 묻는 홍심에게 이율은 박력 있게 키스를 하며 행복한 앞날을 약속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율은 전장에 뛰어들었고 나라를 구했다. 홍심에게는 "더 이상 연홍심이란 이름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 내 목숨을 네게 빚졌으니 그 공을 인정해 신분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윤이서의 삶을 권유했다. 1년이 흐른 뒤, 홍심은 신분을 되찾았고 이율은 나라를 지혜롭게 다스리고 있었다.
하지만 상의원에서는 세자의 혼인을 걱정했다. 왕(조한철 분)까지 나서 염려했다. 결국 왕이 찾아간 정제윤(김선호 분)이 방법을 생각해냈다. 자신이 홍심과 억지 결혼을 하게 될 것으로 꾸며, 세자의 고백을 유인한 것.
결국 이율은 아버지의 말처럼 평생 남들 눈치만 보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기억하게 될 자신의 삶을 사는 세자가 됐다.
좌상 김차언(조성하 분)은 목숨을 잃었고, 그의 딸이자 세자빈인 김소혜(한소희 분)는 살아남았다. 김차언은 이율과 담판을 벌이다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김소혜는 이 소식을 접하고 궁에서 도망가다 길목에서 왕(조한철 분)을 만났다. 왕으로부터 "그리 극악무도한 짓을 하고도 살아남길 바라느냐"라는 말을 들었지만 죽음만은 피할 수 있었다. 아이를 낳았고 아이의 아빠 무연(김재영 분)을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지난 9월 10일 처음으로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은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백일의 낭군님' 후속으로는 다음 달 5일부터 '계룡선녀전'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