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과 김동준은 다시마 어가를 살리기 위해 완도를 찾았고, 2년치 재고 2000톤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백종원은 위기에 빠진 완도 다시마를 살리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그는 어민들이 준비한 다시마 피클, 다시마 무침, 다시마 육수를 넣은 김치 등을 맛보고 감탄했다. 어민들은 "요새 전복도 힘들다. 요즘 상황이 안 좋아 안 나간다"고 밝혔다. "살기 힘들다"라는 어민들의 현실에 백종원은 전복, 다시마 요리 연구 개발이 시급하다며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특히 백종원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에 이어 오뚜기 함영준 회장에게 SOS를 보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종원은 완도 다시마의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함영준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냐"며 근황부터 물은 백종원은 함영준 회장에게 어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백종원은 이어 "출연자 중 세형이가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 전에 미역 넣은 라면도 어디서 나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거 우리가 했다"라는 대답에 백종원은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올해 다시마를 수확해야 하는데 올해 것도 어렵고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라면에 다시마를 넣으면 안 되냐"고 물었다.
이에 함영준 회장은 "지금 우리 라면에 넣는 거 있다. 있는데 두 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지"라며 화끈한 제안을 했다. 백종원을 비롯한 농벤져스가 기뻐하자, 함영준 회장은 "넣어보죠, 뭐. 많이 팔리면 우리도 좋고"라며 웃었다. 더불어 "다시마를 그냥 팔기도 하니까 열심히 팔아보겠다. 건미역 팔듯이 그것도 판다"면서 "좋은 일 많이 하시네"라며 훈훈한 격려의 말도 거넸다.
전화 통화를 끊은 백종원에게 "누구랑 통하하신 거냐"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백종원은 "(오뚜기) 회장님이랑"이라고 알리며 "군대 선배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될 사람들은 군대에서도 그런 선배를 만나네"라고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농벤져스 제이팍' 박재범이 깜짝 등장했다. 그는 멤버들을 위해 마늘샷을 제조했다. 일주일 정도 아침마다 공복에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 레몬즙에 마누카 꿀, 마늘 2~3알을 다져 섞어줬다. 백종원은 "괜찮다"면서 뜻밖의 맛에 놀라워했다. 하지만 양세형, 김동준, 김희철은 건강한 맛에 안절부절못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점심 메뉴로 다시마 칼국수, 다시마 쌈장밥을 선보였다. 박재범은 배고픔에 지친 김희철을 바라보며 폭소했다. "전보다 말이 너무 없다. 힘내라"라는 말을 건네 웃음을 더했다.
다시마를 활용한 한상이 완성됐다. 멤버들은 식감을 살린 다시마 요리들에 감탄했다. 백종원은 "식감이 괜찮지 않냐. 내가 한 게 아니라 다시마가 다 한 거다"고 말했다. 드디어 배를 채운 농벤져스는 "오늘 게스트 제이팍~"이라며 뒤늦게 박재범을 환영(?)해 큰 웃음을 안겼다.
박재범은 "그때 전화를 하셨길래 왔다"고 말했지만, 백종원은 "아니다. 그 며칠 뒤에 나랑 광고 찍었지 않냐. 진짜 기특한 게 광고모델료 전액을 기부했다"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재범은 농벤져스 기부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백종원은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