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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5 02:42
양예원 "무섭지만 버텼다" vs 촬영회 모집책 "신체접촉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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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촬영회' 사건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촬영회의 모집책 최모씨가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피해자 자격으로 참석한 최초 폭로자 유튜버 양예원 씨는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힘들고 무서웠다"고 심경을 밝히는 한편 피의자들의 처벌을 호소했다.
'비공개촬영회' 사건은 양예원씨가 2015년 피팅 모델 지원을 했다가 노출 사진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온라인에서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모집책인 최씨를 비롯한 총 7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고, 5일 최씨의 1회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최씨의 변호인은 양 씨 및 다른 여성모델들의 노출 사진을 촬영, 유포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변호인은 "신체접촉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2015년 7월 10일 양예원씨의 노출사진 115장을 촬영한 후 지난해 6월 지인들에게 이를 넘겨 유출하고,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다른 여성모델들의 노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뿐 아니라 2015년 1월에는 서울 합정동 마포구 소재 스튜디오에서 한 여성 모델에게 '옷을 빨리 갈아입으라'고 다그치며 성추행하고, 2016년 8월에는 양씨의 속옷을 들춰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예원씨는 재판 직후 "힘들고 무서웠다"며 "그냥 놓아버리면 나에 대한 오해도 풀리지 않고 저들도 처벌받지 않고 끝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버텼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그의 변호인은 공개재판을 신청한 후 "아직도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2차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얼마나 사법부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번째 재판은 오는 10월 10일 열린다. 양예원씨는 이 재판에서 직접 법정에 출석해 피해자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앞서 '비공개촬영회'의 핵심 피의자로 여겨졌던 정모씨는 7월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경기 남양주 관내 미사대교에서 투신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그의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고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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