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출연자인 개그맨 김재욱과 그의 아내 박세미 부부가 '악마의 편집'을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하면서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을 해 자신들의 방송 속 모습이 왜곡됐다고 주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김재욱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라며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뒀기에 이러시는지 조금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텐데 본격적으로 해명해나가야겠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김재욱은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네요. 저희 가족이 너무 착했네요"라면서 "저를 아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 프로그램. 참 많이 들었네요. 우리 집 때문이라고.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받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네요"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김재욱은 번호를 적어가며 자신의 방송 속 모습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1. 저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닙니다. 무시한다는 건 아니고요. 2. 부모님한테서 독립했습니다. 3. 우리 어머니 미용실 바쁘셔서 우리 집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오십니다. 4. 우리 어머니는 저 바쁠까 봐 저한테 전화 안 합니다. 5. 장인 장모님 허락받고 방송 시작했습니다. 6. 방송 섭외 전 제왕절개 확정. 7. 이런 글 쓰고 있는 상황이 웃프네요"고 강조하며 방송 후 비판이 일었던 부분들에 대해 반박했다.
박세미 역시도 방송 속 자신의 가족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도 헬스장에 러닝머신 위에 있는데 자꾸 묻는다. 시어머니가 왜 그렇게 집에 오시냐고"라며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주세요. 주제가 고부갈등"이라면서 "시부모님을 안 만나면 촬영을 할 수가 없어요. 아가가 어려서 집에서만 촬영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촬영 덕분에 매주 아들 집 방문할 수밖에 없으신 우리 어머님"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박세미는 자신의 시어머니가 바빠서 1년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는다면서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에 모두의 공감대 내용으로 촬영하다 보니 제일 자극적이어진 우리 가족"이라고 전했다. 또 자신은 실제로 '불량 며느리'라면서 실제 시어머니는 '부족한 우리 재욱이 좋아해줘서 고맙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며 아들을 낮춰 말씀해주시는 분'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자신의 남편은 집안 일을 도와주고 아들과도 놀아주는 완벽한 아빠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끝으로 박세미는 "나 챙겨주는 부분 온 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면서 "부담스러운 위치. 내가 감히? 과일도 잘 못 깎는 내가? 음식도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허술한 나. 시댁 가면 설거지 밖에 안 하는 아니 못하는 부족한 며느리입니다"라며 "연예인 데뷔? 전혀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전 멋진 내 남자 연예인 와이프 할래요.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들 부부는 그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비난과 질타를 받아왔다. 박세미는 둘째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어렵게 시댁을 방문하는 모습, 시부모로부터 자연분만을 강요받는 모습, 갑작스럽게 연락온 시부모 집에 방문해야 하는 모습 등으로 인해 비난과 질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속 모습이 '악마의 편집'에 따른 것이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입장을 정리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