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체는 1일 MBC가 지난달 30일 전 부서에 걸쳐 대규모 인사발령을 발표했고, 김태호 PD가 예능본부 예능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예능1부 차장으로 발령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김태호 PD가 보직이 강등되면서 MBC를 떠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이는 '보직 강등'이 아닌, 대규모 인사 조직 개편으로 인한 인사로 밝혀졌다. MBC 관계자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이날 뉴스1에 "이번 인사는 MBC 인사 조직 개편에 따른 직급 조정"이라면서 "부장대우, 차장대우 등 7단계 직급 체계를 4단계로 줄이고 연차를 기준으로 직급을 재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노조와 합의하고 김태호 PD도 회사의 결정을 존중한 인사로, 차장으로 직급이 재조정된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이 맞다. 이를 두고 이적설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기자간담회 당시 밝혔던 것이 김태호 PD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그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는 노조와 협의해 인사 조직을 개편했으며 이에 따라 1987년 이전 입사자는 국장으로, 1997년 이전 입사자는 부장으로, 2007년 이전 입사자는 차장으로, 이후 입사자는 사원으로 직급을 각각 재조정했다. 김태호 PD는 2002년 입사자로 이번에 개편된 인사에 따라 차장으로 직급이 재조정된 셈이다.
앞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종영을 앞둔 지난 3월30일 MBC 신사옥에서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일반 PD로 돌아간다는 직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게 "다음주(4월)부터는 부장이 아니라 일반 PD가 된다"며 "일반 PD로서 개발팀으로 출근한다"고 알렸다. 또한 "(새 프로그램에 대해) 정해놓은 건 없지만 MBC에서 이걸 해도 좋겠다는 승인이 떨어지면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MBC에서 계속 PD로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항간에 떠도는 이적설에 대해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