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이강우(안재현 분)는 첫사랑 주서연(오연서 분)에게 두 번째 고백을 했다.
마주앉은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을 했다. 이강우는 과거와 180도 달라진 특급 비주얼로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주서연은 전혀 아니었다. 이강우를 바라보며 '눈빛이 왜 저래, 썩은 동태눈마냥. 저게 사내 자식 얼굴이냐. 턱으로 회도 썰겠다. 팔다리는 뭐 저렇게 길어? 머리통은 뭐 저리 작은데? 하여튼 최악'이라고 생각한 것.
이 와중에 이강우는 '아주 미쳐버리겠지? 머릿속에 내가 가득 찼을 거다. 넌 이미 끝났어'라며 스스로의 매력에 푹 빠져 폭소를 안겼다.
이강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주서연에게 "사귀는 사람 있냐"고 물었다. 그게 왜 궁금하냐며 차갑게 대하는 주서연에게 이강우는 "나 너한테 관심 있거든. 그래서 일부러 현수한테 부탁했다. 너랑 자리 만들어 달라고. 네 말대로 너 내 첫사랑이야. 네가 그때 내 고백 거절하는 바람에 정신 차렸다"고 말했다.
이어 "너한테 걸맞은 멋진 남자가 되자고 다짐했다. 비록 15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어떠냐. 다시 한번 내 고백 받아주지 않겠냐"면서 "주서연, 나랑 사귈래?"라고 거짓 고백을 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 좀 어디 아프니?"였다. 이강우는 2차 굴욕을 당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주서연은 "어디 아파서 15년동안 미국에서 치료받은 거냐"며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15년만에 만난 잘 알지도 모르는 여자한테 그런 소리를 하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가서 똥이나 싸!"라고 언성을 높여 이강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설사병에 시달리는 이강우는 "야! 내가 똥을 싸든 말든 무슨 상관인데! 네가 보태준 거 있냐. 똥 안 마렵거든!"이라며 분노했고, 주서연을 향한 완벽한 복수를 다짐했다.
한편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