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 박보검이 매력 대결뿐만 아니라 연기 대결로도 시청자들을 숨 막히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15회에서는 덕선(혜리 분)을 두고 정환(류준열 분), 택이(박보검 분)의 깊어진 마음이 그려졌다.
정환은 택이 덕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급격하게 덕선을 멀리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덕선은 더이상 자기에게 다가오지 않는 정환을 의아해했고, 설상가상 자신이 생일선물로 사춘 셔츠를 정봉(안재홍 분)에게 줬다고 오해하기까지 했다. 이후 덕선은 냉랭하게 정환은 대했고, 정환은 오해를 풀지도 못한 채 주변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 택이는 덕선에게 고백할 마음을 먹었다. 택이를 예정된 대국을 마치고 덕선에게 고백하려고 했다. 그는 선우(고경표 분)에게 이번 대국을 마치면 덕선에게 고백할 것이라 알렸다. 택이는 "덕선이가 내 말을 안 믿으면 어쩌지"라고 걱정했고, 반면 선우는 "네 눈을 보면 안다. 어떻게 모를 수 있냐. 우리와 함께 있을 때면 늘 덕선이를 보는데. 니가 덕선이를 보는 눈빛은 다르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하지만 이후 택이는 자신처럼 정환(류준열 분)이 덕선을 바라본다는 것을 깨달았고, 혼란에 빠졌다. 정환의 마음을 알아챈 택이가 이후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 단연 압도적인 장면은 극 말미에 박보검이 류준열의 눈빛을 보며 그의 마음을 알아채는 순간이었다. 혜리를 바라보는 류준열의 미소와 눈빛은 말 그대로 사랑에 푹 빠진 남자였다. 평소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류준열이 자신도 모르는 새에 혜리를 향해 마음놓고 웃는 미소는 그 어떤 대사나 설명 없이도 그의 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 그런 류준열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에 잠기는 박보검의 입체적인 연기 역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가장 친한친구가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혜리를 바라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의 여러 가지 감정이 박보검의 눈빛 속에 그대로 묻어났다.
두 배우는 '응팔'에서 핵심적인 러브라인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대중의 기대가 모이고 있고, 이들의 출연하는 작은 장면마저도 끊임없이 회자된다. 박보검과 류준열은 그런 부담감을 보란 듯이 떨치고 안정적인 연기로 기대에 응답하고 있다. 섬세하고 치열하게 타이틀 롤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두 배우 덕분에 시청자들은 즐겁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