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로맨스’가 처음 방송됐다. 대본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는 대본에 특화된 톱스타가 절대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선 4년차 라디오서브작가 송그림(김소현)과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톱스타 지수호(윤두준)의 첫만남이 펼쳐졌다. 송그림은 프로그램의 아이돌 DJ 미누가 사라져버리자 그를 찾아 호텔까지 찾아갔다. 그곳에서 취한 미누를 데리고 나오던중 엘리베이터에서 지수호와 마주쳤다. 지수호는 송그림에게 작가가 DJ와 호텔에 왜 오느냐며 그림을 오해했다.
이어 미누가 외국으로 떠나버리고 그림이 몸담은 프로그램은 없어졌다. 일자리를 잃은 그림에게 괴짜PD 이강(윤박)은 지수호를 라디오 DJ로 섭외해오면 메인작가를 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라디오에서 자신의 글로 청취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꿈인 그림은 그 제안에 응했다. 그녀에겐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그림의 엄마는 앞을 볼 수 없었고 수술을 하고 돌아오는 엄마에게 소녀시절 그림은 자신이 주변의 풍경을 그림처럼 말해주겠다고 한 것. 이후 그림은 라디오 작가의 꿈을 키웠다.
지수호는 소속사 대표인 엄마 남주하(오현경)와 사랑꾼의 가면 뒤에 바람둥이의 진짜 모습을 감춘 아버지 지윤석(김병세)사이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등장, 앞으로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지수호의 사극 촬영장을 찾아간 그림은 그에게 라디오 DJ를 제안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그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수호를 위해 물에 빠지는 대역을 자처했다. 스무 번이나 차가운 물속에 빠지는 연기를 하는 그림의 모습에 지수호는 눈을 떼지 못했다. 지수호는 과거 소녀시절의 그림을 만난 추억을 회상했다. 그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지수호는 환한 미소를 짓던 그녀를 기억했던 것.
과거 인연을 숨기고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는 지수호와 그를 꼭 DJ로 섭외해야 하는 그림.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첫방송부터 스피디하게 펼쳐졌다. 라디오 작가와 톱스타 DJ로 분한 김소현과 윤두준이 달달한 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라디오로맨스’가 전작 ‘저글러스’의 인기를 이어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