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최병길(애쉬번) PD가 방송을 통해 결혼을 앞둔 사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은 생략하고 오는 8월14일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부부의 인연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서유리와 최병길PD는 지난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동반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서유리는 "저 결혼해요"라고 깜짝 발표했다. 오는 8월 14일로 날짜를 잡았다는 그는 스몰 웨딩도 아닌 '노 웨딩'을 선언했다.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겠다는 것. 그는 "스몰웨딩을 고민했는데 요즘 스몰웨딩은 '스몰'이 아니더라. 아예 '노 웨딩'을 택했다"며 예비신랑의 생일인 8월14일로 '퉁 치겠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서유리는 예비신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자 "어차피 공개를 안 하면 온갖 추측성 기사가 나올 거다"라면서 "40대 초반의 드라마 PD이고, 원래 MBC 다녔는데 올해 2월에 퇴사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최병길이라는 실명을 공개했다.
서유리는 최병길PD에 대해 "남자친구는 내가 힘든 과거 이겨낸 모습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며 "내가 '감독님 솔직히 매력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난 쉽게 누군가를 만나서 헤어지고 그럴 상황 아니다, 결혼할 사람 만날 거다'고 말했다. 만난지 한 달 정도 됐을 때였는데, '그럼 결혼해요' 하더라"고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서유리는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오빠 지금 되게 뿌듯해 하고 있을 거 안다. 나 행복하게 해준다고 한만큼 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겠다"고 고백했다.
이에 최병길 PD는 전화 통화로 응답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겉으로 강하고 세 보이고 활달해 보이지만, 진짜 속으로는 상처도 많고 스트레스 많고 여린 사람이다. 저도 사실은 그렇다. 같이 보듬으면서 살면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병길 PD는 "(방송 출연을)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혼날까 봐 두근두근하다. 여자친구의 이 열정이 항상 영감을 준다. 내가 8살이나 많지만 배울 게 많다"며 "난 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고 컸다. 그동안 부모님을 여자친구보다 먼저 생각했었는데, 이 친구를 만나니까 이제 생각이 바뀌더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