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 연출 김형석) 37회에서는 서지수(신혜선 분)를 찾아간 최도경(박시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최도경은 노명희(나영희 분)로부터 "서지안이 너랑 엮일 생각 없다더라. 최도경씨 이용해서 얻고 싶고 갖고 싶은 것도 없다더라. 해성가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 없다더라"는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다.
이에 최도경은 "날 믿고 용기 내주면 안 됐던 거야? 어머니께 '오빠한테 들으세요'라고 했으면 좋았잖아. 노력하고 있는데, 집을 나오고 독립하고 자립을 꿈꾸고"러며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너 때문이잖아"라고 원망했다.
그러자 서지안은 "아는데. 진심이고 희생하는 거면 그냥 무조건 최도경씨를 따라하냐"고 물었고, 최도경의 "너도 날 좋아하니까. 마음이 같으니까. 내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 안 되는 일이야?"라는 물음에 "나하고 하고 싶은 게 뭐냐. 결혼이라고 하고 싶은 거냐"고 되물었다.
서지안은 "그렇다"고 답하는 최도경에게 "어이없다. 내가 싫다는데. 그 집에 들어가봤잖아요. 그래서 최도경씨도 알잖아요. 그 집 룰 지키며 살아가는 게 싫다.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라고 응수했고 "그냥 내 손 잡아. 잘 좀 믿어보라"는 설득에도 "손 내밀면 나는 그냥 잡아야 하는 거야? 재벌이라서? 그 재벌 싫다고. 재벌 싫다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지안은 "난 이제 비로소 행복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최도경이 "목공소에서 나무 자르는 게 행복이야? 그게 어떻게 행복이야. 정직원 되기 위해 기를 썼던 사람이야"라고 말하자 "왜 가난한 사람은 부자 말을 따라야 하냐. 나는 해성그룹이 싫으면 안 되는 거냐. 후계자여서 싫으면 안 되는 거냐"며 "나는 이제 안다. 내가 이제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그러니까 그만하고 돌아가라. 안타깝고 보기 힘들고 괴롭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