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고용노동부 7급 공무원 조진갑(김동욱 분)은 노숙자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날 조진갑은 '갑질'과의 한판 승부를 위해 위장 잠입 수사를 했다. 그는 검은 비니를 착용하고 꾀죄죄한 비주얼을 뽐내 웃음을 샀다.
평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의 조진갑은 바닥에 굴러 다니는 전단지를 발견했다. 명의를 산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수상한 냄새를 맡고 당장 전화를 걸어 "급전이 필요하다. 명의를 얼마에 팔 수 있냐"고 물었다.
바로 봉고차가 한 대가 도착했고, 주민등록증을 건네자 이상한 곳으로 끌려갔다. 도착한 곳에는 검은 조직이 수많은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하고 있었다.
항상 가장 센 놈만 팬다는 조진갑은 사장을 불렀다. 그리고 "대화 좀 하자, 오칠석씨"라며 주유기와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주유기는 인테리어 용이었다. 싸움으로 붙어야 할 수많은 조폭에 당황한 조진갑은 "일대일로 붙자"고 제안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
조진갑은 유도 선수 출신다운 날렵함으로 제압하려 했다. 그러나 인원에 밀려 큰 위기를 맞았다. 이때 천덕구(김경남 분)와 친구들이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조진갑은 이에 힘입어 검은 조직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조진갑은 도망가는 사장을 붙들고 추용덕의 거취를 물었다. 추용덕을 노숙자 무리에서 찾아내기도. 이후 그는 은행을 함께 찾아가 500억 원이 입금됐다 빠져나간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노숙자로까지 변신하며 갑질 청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조진갑. 방송 말미에는 악의 축 구대길(오대환 분)을 상대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버스 회사를 찾아가 온갖 불법을 읊은 뒤 "넌 조만간 구속!"이라고 외친 것.
강자 앞에서 물러서는 법이 없는 조진갑이 앞으로도 어떤 사이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