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에서 윤명주와 서대영의 애절한 사랑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News1star / KBS2 '태양의 후예' 캡처
(서울=뉴스1스타) 이경남 기자 = "아직 사랑하지 말입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서대영(진구 분), 윤명주(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윤명주는 서대영을 만나기 위해 우르크 태백 부대 의무대 파병에 자원했다. 이를 알게된 윤명주의 아버지이자 상관인 윤중장(강신일 분)은 두 사람이 만날 수 없도록 서대영에게 한국으로 전출 명령을 내렸다. 윤명주는 우르크로, 서대영은 한국으로 오게 되면서 두 사람은 엇갈렸고, 공항에서 잠시나마 만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윤명주는 한국에 있는 부하를 통해 서대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전화로 보고받았다. 윤명주에게 전화로 보고하던 중 이를 목격하고 다가오는 서대영과 눈이 마주친 부하는 "지금 눈이 마주쳤습니다"라고 보고하며 떨었다. 이에 윤명주는 "좋겠다"고 부러워하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서대영의 목소리에 아이처럼 행복해했다.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윤명주와 달리 서대영은 최선을 다해 뒷걸음질쳤다. 하루에도 몇번씩 걸려오는 윤명주의 전화를 무시했다. 윤중장의 한국 전출 명령이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맞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윤명주의 앞날을 위해 자신이 물러서기로 한 것이다.
서대영은 윤명주가 우르크로 떠나기 전 남긴 편지를 보며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입을 맞추고 행복했던 시간을 그리워하면서도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윤명주도 넘지 못하는 현실의 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처럼 가질수도 버릴 수도 없는 애틋한 마음을 구구절절 담은 윤명주의 편지는 서대영은 물론, 보는 이들마저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윤명주는 "당신이 이 편지를 읽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 우리는 엇갈렸다는 얘기고, 아버지가 도망치라는 명령을 했다는 건데. 미안해. 남자 앞길 막는 여자라서"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난 또 이렇게 당신의 안부를 묻고 당신은 대답할 말을 못 찾고, 우리는 또 멀리 있겠지. 미안해. 이럴 줄 알면서도 당신한테 달려가서 온 마음을 다해 안겨서 더 많이 손 잡아줄걸, 안아줄걸, 후회해서. 아직도 당신 사랑해서. 이 고백은 못 들어도 좋으니까 우르크에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불길한 예감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서대영과 윤명주 커플의 사랑에 시청자들은 "진구 김지원 너무 가슴아프다", "진구 김지원 보란듯이 연애하자", "진구랑 김지원이랑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진구야 남자답게 직진하자" 등 응원을 쏟아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