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크루즈가 7일 오후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짧은 시간이지만 성심성의껏 기자회견에 응하며 예의 '친절한 매력'을 과시했다. 가벼운 질문에도 길고 자상한 답변을 내놓는 '특급 매너'는 여전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는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감독 에드워드 즈윅)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지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톰 크루즈는 이번이 8번째 내한이다. 할리우드 스타 중 최다 방한 기록이기도 하다.
환한 미소로 등장한 톰 크루즈는 "이 자리에 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며 "공항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수많은 분들을 뵙게 돼 감사한다. 아침에 오셨던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톰 크루즈는 한국에 대해 "늘 올 때마다 따뜻한 환영을 받는다"며 "일부러 시간 내주셔서 와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이런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감사드린다. 정말 좋아하는 나라이고 한국 국민들도 너무 좋아한다. 늘 올 때마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인공 잭 리처와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많이 돌아다닌 것이 공통점이다. 그분보다는 좀 더 멋지게 이동하는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톰 크루즈는 "잭 리처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정말 많은 스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본인의 능력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이런 서스펜스가 있고 흥미진진한 캐릭터를 맡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 문화의 특징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우리는 정말 빠른 속도로 일한다. 그 모습을 보면 놀랍다"고 말한 톰 크루즈는 영화의 배경이 피츠버그에서 뉴올리언스로 바뀐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뉴올리언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있었다. 캐릭터적인 매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톰 크루즈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지난 2003년 '라스트 사무라이'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감독에게 영화를 직접 제안하기도 한 톰 크루즈는 "'라스트 사무라이'를 촬영한 뒤 계속 함께 일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잭 리처'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관심을 보였다. 이야기로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정말 좋은 감독이다"라고 신뢰를 표했다.
더불어 톰 크루즈는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자 "신체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며 "유리를 깨면서 펀치를 날리는 것도 처음 해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케이지 안에서 싸우는 격투 신에서도 전체를 한 테이크에 촬영하고, 또 다른 각도로 한 테이크에 촬영을 해서 힘들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톰 크루즈 씨가 하는 액션을 본 적이 있지만 지금 말씀하는 액션 신은 더 어려운 장면이다"며 "움직임 하나마다 부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도 톰 크루즈 씨는 '계속 하죠'라 한다. 그런 것을 보니 최고의 플레이어와 함께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았다"고 톰 크루즈의 열정에 대해 말했다.
이날 톰 크루즈는 자신이 '불러 줄 때까지 기다리는 스타'가 아니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 제일 일찍 도착하고 떠나는 것도 제일 늦게 떠난다. 그게 내 열정이다. 영화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한편 '잭 리처 : 네버 고 백'은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가 국가의 숨은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이다. 오는 24일 개봉.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