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서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부장 가열찬(박해진 분)은 인턴 이태리(한지은 분)의 뽀글머리를 보고 과거를 떠올렸고, 라면 뮤즈라는 걸 깨달았다. 이날 가열찬은 신상라면을 출시했지만 이내 위기를 맞아 긴장감을 높였다.
앞서 시니어 인턴 이만식(김응수 분)과 함께 섬에 갇혔던 가열찬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사무실에 돌아온 가열찬은 차과장(영탁 분)부터 찾았고, 그가 부장을 건너뛰고 상하이 지사 본부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열찬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말레이시아 건을 완벽하게 해결했기 때문.
가열찬은 "축하합니다"라는 억지 칭찬을 했다. 차영석은 영혼이 없다고 지적하며 "느글느글라면 잘 될지 솔직히 모르지 않았냐. 가부장도 경주마처럼 핫닭면만 보지 말고 시야를 넓게 아주 넓게 봐라"라고 조언했다.
가부장은 자괴감을 느꼈고, 자신의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연구한 라면들이 팀원들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얻자 고민에 빠졌다. 계속되는 연구로 스트레스가 쌓인 그는 팀원들에게 히스테리를 부렸다. 또 "어차피 나 혼자 다하지 않았냐. 내가 다 먹여 살린 거 아닙니까!"라고 소리치며 팀원들에게 상처까지 줬다.
가부장 본인도 몸이 상해 피를 토했다. 응급실에 간 가열찬은 "위출혈 있으니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라는 담당의의 권유를 받았다. 매운 음식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가부장은 조직검사를 받지 않고 회사에 복귀했다.
이날 가부장은 그토록 찾았던 '뽀글머리 라면 뮤즈'가 인턴 이태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깜짝 놀란 가열찬은 집에 돌아가 이불킥을 날리면서 "핫닭면은 그냥 내가 만든거야. 아 싫어!"라고 소리쳤다. "오늘부터 내 인생에 라면 뮤즈는 없다"고 말하기도.
특히 이태리에게 묘한 감정이 생겼다. 가열찬은 연구를 도우며 라면을 폭풍 흡입하는 이태리를 바라보다 사랑에 빠졌다. "말도 안돼"라며 사실을 극구 부인하려 했지만, 이후에도 이태리를 향한 감정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가부장의 '핫쭈꾸면'은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회장은 "가부장 없으면 우리 회사 돌아가겠냐. 고생했다"며 뿌듯해 하며 대놓고 격려했다. 하지만 대표이사 남궁준수(박기웅 분)는 이를 못마땅해 했다.
가열찬을 비롯한 팀원들이 축배를 들고 있을 때 뉴스에서 태선식품 참기름에서 발암물질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핫쭈꾸면 스프에 납품된 업체였다. 가열찬은 당황했고, 이만식이 "저런 건 제가 전문가다. 같이 가시죠"라며 나섰다. 이들은 업체 사장을 만나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식품위생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매출이 반토막 났고, 회사 측에서는 가부장에게 압박을 가했다. 회장으로부터 "태선에 손해배상 청구해야 한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가열찬은 막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검사 의뢰 결과가 나왔고 태선 측에서 기계 문제를 가열찬에게 숨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열찬, 이만식은 업체 사장이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을 발견하고 사장의 목숨을 살렸다. 가열찬은 "사장님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 어떻게 사장님이!"라며 배신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