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나에게 이런 힘을 줬을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힘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놈들. 난 내 힘을 그런 놈들을 부수는데 쓸 것이다."
배우 박보영이 제대로 자각했다. 사회적 약자를 힘으로 억누르는 이들에게 응징을 가하고자 다짐, 연쇄 납치 사건의 범인을 잡고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18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이하 도봉순) 8회에서는 안민혁(박형식 분)의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점점 강해지는 도봉순(박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봉순은 자신의 힘을 올바른 곳에 쓰고자 하는 열망에 휩싸였다. 그는 "아인소프트 직원이 정말 되고 싶었는데 그 범인을 잡고 싶은 열망이 더 강해졌다"면서 연쇄 납치 사건의 범인(장미관 분)을 잡고자 다짐했다.
이러한 도봉순의 결심은 단순히 범인에게 머물러 있지 않았다. 그는"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약자를 향한 강자의 횡포는 여전하다. 하지만 적어도 인간 세상에서 힘이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굳혔다.
이후 도봉순은 안민혁의 도움을 받아 무섭게 성장했다. 백탁(임원희 분)과 범인의 표적이 됐지만 타고난 힘에 싸움의 기술까지 갖춘 도봉순은 점점 무적이 됐다. 하지만 위기는 생각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백탁파가 보이스 피싱으로 도봉순을 불러낸 것이다. 도봉순은 엄마인 황진이(심혜진 분)가 괴한에게 붙잡혔다고 착각,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나갔고 백탁파와 맞붙게 돼 다음화에 이어질 액션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인국두(지수 분)는 조희지(설인아 분)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는 "나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그걸 바보처럼 이제 알게 됐다"면서 도봉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됐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도봉순의 마음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받아들여준 안민혁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기 시작했다. 특히 도봉순은 안출도(한정국 분)와의 만남에서 안민혁이 게이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안민혁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에 도봉순을 데려갔고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같이 왔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곤 도봉순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서 자신의 마음을 내비쳐 그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