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10시30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오경훈 장준호) 3회에서는 장판수(안길강 분)와 친아들 장민재(남다름 분)의 깊어져 가는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장민재는 장판수가 장돌목(김강훈 분)에게 짜장면을 사주는 모습을 지켜보다 힘 없이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장민재는 어머니 박하경(정경순 분)이 식당 계약하고 온 돈을 사채업자들에게 다 빼앗긴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아파했다.
이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장민재는 중국집에서 받아온 군만두를 내밀었고 박하경은 "당신은 나 복장 터져 죽는 거 보고 싶냐"며 "민재 수업료 얼마나 밀렸는지 모르지? 그런데 돌목이 혼자 짜장면 먹이고 오냐"고 따졌다.
이에 장판수는 "내가 사준 거 아니다. 돌목이가 똑똑해서 얻어먹은 거다. 욕을 하고 싶으면 내 앞에서 해라. 돌목이가 불쌍하지 않냐. 왜 상처를 주냐"고 다독였고, 박하경은 "우리 민재와 내가 받은 상처는? 그저 우리 돌목이, 돌목이. 남들이 보면 민재를 얻어 키운 줄 알겠더라"고 원망했다.
이후 박하경은 장돌목이 장판수 친구 아들이라는 사실도 믿지 못하겠다고 오열했다. 그러면서 "나 대신 감방 다녀온 당신 때문에 참았지만 나도 여자"라고 울었다. 장돌목은 이들의 부부 싸움을 방문 밖에서 듣다 눈물을 보였다. 모두 자신 탓인 것만 같았고 결국 이는 장돌목에게도 상처가 됐다.
장돌목은 "너도 네 엄마 보고싶지?"라고 묻는 박하경에게 "병원에 누워 있을 때 생각은 나는데 그 전 생각 안 난다"며 "이제 엄마가 내 엄마잖아요. 학교도 보내주고 맛있는 것도 해주고"라고 고백했다. 이에 뭉클해진 박하경도 "그래 네가 뭔 죄냐. 가난이 원수지"라고 장돌목을 안았고, 장돌목은 "돈 많이 벌어서 엄마 호강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장돌목은 장판수에게 한밤 중에 "보물 찾으러 가자"며 "백산 장군이 숨겨둔 보물 찾자. 아빠가 어릴 때 얘기해뒀잖아. 백산 장군이 나쁜 사람들로부터 숨겨뒀다고, 그 지도만 찾으면 부자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과거 지도 때문에 장돌목의 아버지가 비극을 당하는 것을 본 장판수는 깜짝 놀라고는 "그 얘기 누구한테 한 적 있냐. 이 얘기누구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