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내 연기 클라쓰' 특집으로 꾸며져 서이숙, 차청화, 허성태, 하도권이 출연했다. 신예은이 스페셜 MC로 함께 했다.
서이숙은 '호텔 델루나'에서 1인 다역을 연기한 것에 "캐릭터마다 음정으로 음을 잡았다"며 자신만의 비법을 털어놨다. 국악과에서 연기전공을 했다는 서이숙은 송가인의 연기를 지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서이숙은 마당놀이에서 기생부터 포졸까지 1인 20역까지 맡았던 적이 있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드러냈다.
최민식에게 실감 나게 따귀를 때리며 칭찬을 받았다는 서이숙은 실제로 때려달라고 부탁한 최민식의 열연에 좋은 연기가 나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이숙은 함께 출연한 허성태에게 "연기를 위해 그렇게 맞는 것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허성태는 "송강호 선배님에게 실제로 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맞는 순간 느껴진다. 이게 스크린에 잘 나오겠구나 하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어 서이숙은 조세호, 차청화와 함께 따귀 연기부터 머리채 잡기 연기까지 비법을 전수하며 감탄을 안겼다.
서이숙은 배드민턴 선수 출신임을 밝히며 배드민턴의 셔틀콕을 끝까지 보듯 "연기도 상대의 연기를 끝까지 보라고 한다"며 배드민턴 경험이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서이숙은 평소에 칭찬을 좋아해 시청자들의 댓글을 찾아본다며 "(내 말이) 잘 들린다는 이야기가 너무 좋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이숙은 이지은(아이유)의 연기를 칭찬하며 "함께 하면서 행복했던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차청화는 '해투4' 제작진들의 부탁으로 '사랑의 불시착' 오디션 당시 입었던 의상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청화는 '못생긴 연기 전문'이라고 소개돼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차청화는 "선배님들이 가만히 있으면 평범한데 왜 촬영이 들어가면 못생겨지냐고 하더라"며 독특한 표정을 선보였다.
차청화는 표정만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며 "인간의 삶이란 서로의 리액션으로 이루어진다. 연기도 마찬가지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차청화는 유재석, 조세호를 표정연기만으로 들었다 놨다 하며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천의 얼굴'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어 차청화는 '사랑의 불시착' 오디션 당시를 재연하며 완벽한 북한 사투리 연기로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이어 차청화는 배우 현빈을 처음 본 순간 빛이 났다고 밝히며 "'나의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차청화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 김원해를 꼽았다. 차청화는 김원해와 많은 작품을 하며 첫 만남에 키스신을 찍게 됐고, 이에 김원해가 "첫 키스신을 나랑 찍게 돼서 미안하다"고 전하며 많은 배려를 했다고 전했다. 차청화는 김원해에게 "열심히 하면 너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테니 힘들어도 버텨라. 잘하고 있다"고 조언을 들으며 많은 힘을 냈다고 전했다.
허성태는 아내의 수입을 역전하면서 이전에는 아내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가 이제는 아내를 비롯한 양가 부모님들에게 카드를 선물했다고 밝혀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이어 허성태는 숱한 악역을 맡았던 것과 달리 수줍음과 겁이 많다고 털어놓으며 "고소공포증에 육교도 중앙으로만 다닌다"고 털어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허성태는 "액션은 다 맞추고 하는 거니까 순간 참고하는 거다"고 속내를 밝혔다. 더불어 허성태는 러시아에 어학연수를 갔던 때에 "어린 서양 청년이 외모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싸움을 걸어왔고, 뭘 어떻게 해도 안돼서 먼지 나듯이 맞았다"며 사람들의 특별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허성태는 자신 못지않은 반전 매력의 배우로 한석규와 김상경을 꼽았다. 허성태는 "두 분 다 과묵한 이미지인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맑으시고 수다를 떠신다"며 한석규, 김상경과의 유쾌한 일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배우 엄태구를 꼽으며 "속이 여리고, 마음을 놓기까지 힘들다"고 엄태구 성대모사를 깜짝 선보였다.
허성태는 팬클럽 '편백단'을 소개했다. 평소 편백나무를 좋아하는 허성태를 위해 붙어진 이름의 '편백단'은 허성태를 위한 아낌없는 팬심을 선보였고, 이에 허성태는 "너무 잘난 친구들이 왜 나를 좋아하는지 의아하다"며 얼떨떨해했다. 더불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자기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도권은 '스토브리그'의 에이스 투수 '강두기' 역할을 위해 야구를 연습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임을 밝힌 하도권은 "국대 1선발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며 "보기만 했지. 해본 적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하도권은 연기를 위해 부상투혼에도 시속 108㎞까지 기록하며 맹연습을 이어갔고, 이에 처음으로 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도권은 야구선수 박민호가 "강두기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실제 야구선수 선배처럼 자신을 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무표정의 달인' 하도권은 무표정 연기를 위해 '펭수'를 보고 많은 연습을 했다며 무표정만으로 감정을 연기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하도권은 뮤지컬 배우로 10년을 활동하다 도전한 매체연기에 "금방 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려운 지갑 사정에 자동차를 팔아 단기 렌터카를 이용해 활동을 이어갔고, 결국 아내의 도움으로 다시 차량을 구매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이숙, 차청화, 허성태, 하도권은 즉석 상황극에도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재미와 감동 모두를 선사했다. 한편 KBS 2TV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