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오는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ews1 스타 / MBC
모녀간의 갈등과 인간의 욕망을 다시 파고드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 '내 딸, 금사월'은 전작 '왔다, 장보리'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 연출 백호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백진희, 윤현민, 전인화, 박상원, 손창민, 도지원, 김희정, 박세영, 도상우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백진희 분)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금사월과 그의 엄마 신득예(전인화 분)의 인생 스토리가 중심 축이다. 두 모녀와 주변 인물들의 회복과 용서의 과정도 함께 그려진다.
백진희는 타 작품의 잇따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내 딸, 금사월' 출연을 확정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일단 '내 딸, 금사월' 시놉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한 작품 안에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고 큰 감정의 폭을 잘 연기해낸다면 매력적으로 입체적 캐릭터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김순옥 작가의 전작 '왔다, 장보리'에서 악녀 연민정의 활약이 돋보였던 것에 대해 "연민정이 돋보였지만 장보리가 그렇다고 없어진 건 아니었다"면서 "사월이가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이 큰 축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염두하기 보다 감정 폭의 변화가 큰 걸 고민하고 있다. 엄마와의 케미스트리에 보다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민정을 잇는 악녀 역할로 주목받은 박세영은 "오혜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면서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전작 연민정이라는 캐릭터와는 또 다른 면을 갖고 있고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표현할 때 다른 모습들이 많을 것 같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핵심"이라며 "한국의 어머니들은 거미 같은 인생을 산다고 볼 수 있다. 거미는 새끼 거미를 키우기 위해 자신의 몸을 먹이로 주며 희생한다. 대한민국 엄마처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엄마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왔다, 장보리'와의 유사성에 대해 "장보리는 올드한 캐릭터였다. 전라도 사투리도 있고 시골에서 갓 올라온, 서민적인 면이 있지만 금사월은 여성적이도 현대적"이라며 "현 시대를 사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캐릭터 상에서 전혀 유사한 점은 전혀 없다. 연민정은 욕망이 강한 캐릭터고, 혜상이는 내숭덩어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오는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