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는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마동석, 이성민 등과 호흡을 맞췄다. © News1star /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배우 김혜수는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어서 라디오 스튜디오에서도 빛을 발했다. 국보급 여배우는 연기뿐만 아니라 입담, 배려심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김혜수는 22일 오후 2시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혜수의 라디오 출연에 현장은 시작부터 시끌벅적했다. 생방송 중에 마동석, 이성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전화연결로 마음을 전하면서 '역대급'으로 알찬 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김혜수는 '굿바이 싱글'에서 호흡을 맞춘 마동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수는 마동석에게 '마쁜이' 별명을 지어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배우고 마동석 씨가 스타일리스트로 나온다. 정말 예쁘게 나온다"며 "마동석 씨 별명이 원래 '마요미'도 있고 '마블리'도 있더라. 처음엔 '마블링'인 줄 알았다. 성이 마 씨라서 어떤 걸 붙여도 귀여운 애칭이 되더라. 이번 영화에서 정말 예쁘게 나온다.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전화연결로 만난 마동석은 "김혜수 선배님이 예뻐해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하는 '굿바이 싱글'을 홍보해달라는 요구에 마동석은 "김혜수가 나온다"고 짧고 강렬하게 설명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이성민은 서울 마포대교 밑에서 전화가 연결됐다. 특이한 건 김혜수-이성민이 서로를 '선배님'이라 불렀다는 점이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질문하자 이성민은 "나도 김혜수한테 '왜 나한테 선배님이라고 하냐'고, '당신이 선배님'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성민보다 데뷔가 빠른 김혜수는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연기도 잘하시고 인생 선배님인 것도 맞지 않냐"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지난 1986년 영화 '깜보'를 통해 데뷔했다. 오랜 활동 기간만큼이나 그에 대한 목격담도 쏟아졌다. 한 청취자는 "'김혜수의 플러스유' 조명 스태프로 일했었다. 촬영 중에 조명을 들고 가다가 이가 깨졌는데 매니저분이 비용 다 대주셨다. 녹화가 중단돼서 욕도 많이 먹었는데 김혜수 씨가 와서 위로해주셨다"고 사연을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김혜수는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대 나온 여자야' 대사를 해달라는 요청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마다치 않았고 과거 KBS2 '나를 돌아봐'를 통해 김혜수의 열혈 팬임을 인증했던 송해에게 존경심도 표현했다. 국보급 여배우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한편 김혜수가 출연하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 분)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임신 스캔들을 그린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