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방송된 MBC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는 광희, 아유미가 출연했다.
이날 아유미는 이지혜와 14년만에 만나는 것이라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아유미는 "세어보니까 14년만인 것 같다. 눈물날 것 같더라"고 말했다. MBC 상암동 사옥에도 처음 와봤다고. 그는 "상암동 처음이다. 주차장부터 놀랐다. 너무 새로워서 '여기가 어딘가' 싶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에 출연한 것이 여의도 MBC 시절인데 지금은 여의도 방송국이 없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지혜는 광희와 아유미가 공백기가 있었다며 광희는 군대, 아유미는 한국활동을 접고 일본에 건너갔을 때 공백기가 있었다고 질문을 던졌다. 아유미는 "당시 한국활동을 아예 접은 건 아니고 연기활동을 하고 싶은데 당시에는 예능 이미지가 너무 세서 섭외가 안 왔다. 그래도 일본어가 더 유창하니까 일본에서 연기 레슨도 받고 활동하다보니 10년이 지난 거다"라고 말했다.
이지혜는 "아유미가 예능에서 '아유미예요'를 말할 때 너무 귀여웠다"라고 했다. 이에 아유미는 "그런데 그거 내가 한 말투가 아니다. 사람들이 '안냐떼요'를 해달라고 하는데 그건 내가 아니고 우비소녀 김다래씨가 한 거지 내가 그렇게 말한 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이어 아유미는 "일본에서 배우활동을 하다가 한국에서 다시 활동을 할 기회가 와서 다시 돌아왔다. 아예 이사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광희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는 아유미의 말에 "거짓말하지 말라. 광고 나가는 동안 '남편 찾으러 왔다'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아유미가 "그렇긴 하지 않냐. 내가 나이가 서른 일곱이다. (이지혜) 언니처럼 예쁜 아기도 낳고 싶고 남편도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이상형 질문에 "나는 착하고 웃기고 음식 취향이 맞는 사람이 좋다. 내가 매운 걸 좋아한다. 그리고 술 같이 마실 수 있는 친구였으면 좋겠다. 내가 술을 좋아해서 '나는 술을 못 마신다'라고 하면 조금 어려울 것 같다"라고 자세히 말했다.
또 이날 이지혜는 광희와 아유미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유미는 "내가 노래를 잘 해서 보컬이 된 게 아니라 음이 높아서 그랬다. 노래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혜는 "아니다. 예전에 트로트를 부르는 프로그램에서 아유미와 노래 대결을 했는데 당시 노래를 잘 해서 내가 졌던 기억이 난다"라며 아유미를 칭찬했다.
아유미는 '해피투게더'에 출연했을 당시 인기가 높았다고. 아유미는 "원래는 내가 슈가센터가 아니었는데 '해피투게더'를 우연치 않게 나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준 거다. 그 뒤로 내가 센터가 됐다. 사람들이 납득이 안 했을 것 같은데 내가 센터에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어를 잘 한다'는 루머에 대해 "실제로 그런 루머가 있었다"며 "방송국 화장실에서 아유미를 만났는데 한국어로 욕을 하면서 말을 했다는 루머가 있다.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유미는 "한국말을 더 연습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얌전한 역할을 안 어울릴 것 같아서 발랄하고 통통 튀는 성격의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희도 변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리즈시절이 언제냐'는 물음에 "이날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무한도전' 때가 아닌가 싶다. 지금도 '짤'이 엄청 돌아 다닌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무한도전' 종영에 대해 "그 후에 영원한 건 없다는 걸 느꼈다. 그 전에는 그말이 와닿지 않았는데 그때 느꼈다"라고 답했다.
요즘에도 유재석과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광희는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다. 얼마 전에 사실 유재석형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강아지와 산책 중이어서 내 주제에 전화를 넘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 10분 있다가 다시 전화드렸는데 조금 '다운'된 목소리었다. '형 저 산책중이었어요'라고 했더니 준하형, 명수형 등 형들과 만났다고 하시더라"면서 "그 뒤로 '끼리끼리'에서 명수형이 '너 왜 놀면 뭐하니 안 왔니?'라고 하시더라. 재석이형이 나 생각해서 전화를 줬는데 내 주제에 전화를 못 받은 거다"면서 괴로워했다.
광희는 "내가 강아지 산책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못 받았는데 죄송하다"면서 유재석에게 진지하게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