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21회는 7.5%(이하 전국집계 기준), 22회는 9.6%를 각각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0.1% 포인트 경신했다. 수도권 시청률 역시 21회 8.1%, 22회 10.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0.2% 포인트 높였다. 최고 시청률은 10시 59분께11.4%로, 공항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데이트 폭력 장면이 차지했다. 공항 안내데스크 여성의 멱살을 잡고, 한 손에는 칼을 든 남성이 "너도 나 사랑하잖아. 사랑이 어떻게 이렇게 변하니…"라면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여름(채수빈 분)에게 자신의 '장애'에 관해 숨겨온 속내를 드러낸 이수연(이제훈 분)과 이수연의 모든 것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한여름의 날로 성숙해지는 사랑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중 웨어러블 오작동의 원인이 한여름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수연은 한여름을 의도적으로 피하려 했으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을 잡아주는 한여름의 위로에 한여름을 사각지대로 데리고 갔다. "내가 무섭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어차피 우린 다 다르지 않나요"라는 한여름의 대답이 돌아오자, 울컥한 이수연은 "널 좋아할수록, 나는 더 심하게 고장이 나버려…"라는 말과 함께 "미안합니다, 나에게 시간을 좀 줘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결국 두 사람은 어색한 공기 속 서로를 엇갈린 채 퇴근했고, 한여름은 고은섭(로운 분)과 술을 마시며 이수연에 관한 이야기만 하다 "그렇게 좋으면 그 자식한테 직접 가서 하든가"라는 고은섭의 말에 바로 행동에 옮겼다. 이수연을 찾아간 한여름은 "좋아해요 나도, 그러니까 고장나지 말아요"라고 입을 떼며, "나는 기다리는 거 되게 잘해요, 그러니까 이수연씨 시간 갖고 싶은 만큼 가져도 돼요"라고 이수연을 안심시켰다. 끝내 모든 감정이 터져버린 이수연은 한여름에게 빠르게 다가가 깊은 포옹을 나눠, 더욱 굳건해지는 사랑을 확인했다.
그런가하면 다시 가까워진 두 사람이 데이트를 준비하던 찰나, 새로운 '반전'이 펼쳐졌다. 퇴근길에 오른 한여름이 데이트 폭력을 행하는 남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리게 된 것. 하지만 이때 이수연은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벗고 휠체어에 탄 '본 모습'으로 공원에서 한여름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 더욱이 한여름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보안팀 나영주(이수경 분)의 긴급 전화를 받던 중 이수연의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며 아수라장이 된 공항과 웨어러블 없는 무용지물 상태로 휠체어에서 떨어져 바닥을 구르는 이수연의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지는 '핏빛 엔딩'으로 충격의 한 회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