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선(25)이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해 논란이 된 후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으나 결국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하차하게 됐다.
지난 23일 한지선은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목받게 됐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한지선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부근에서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폭행해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지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해 택시 운전 기사 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지선은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지선과 소속사가 사과했지만 대중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인성 및 도덕과 직결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더욱이 자숙 기간 없이 현재 방송 중인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하차 여론이 빗발쳤다.
이에 SBS 측은 다음날인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은 지난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라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고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하차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러나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 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지선은 1994년생으로 지난 2014년 KBS 2TV 드라마스페셜 '운동화를 신은 소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킬미힐미' '88번지'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맨투맨' '흑기사' '맨발의 디바' 및 영화 '궁합'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모하니 역으로 청순한 외모로 주목 받는 루키였지만, 이번 사건으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