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시간'에서는 바다에 갇힌 설지현(서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천수호(김정현)는 그런 지현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 그러나 천수호는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천수호는 장여사(전수경)에게 편지를 남겼다. 장여사는 "어머니, 어색하네요.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어서. 나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을때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모멸감으로 힘드셨겠죠. 당신이 나를 망가뜨렸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나를 망가뜨린건 결국 내 자신이니까. 어머니의 죽음을 당신 탓이라고 원망했던 나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결국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 곁으로 돌아갑니다. 부디 행복하시길"이라고 남겼다.
그는 아버지 천회장(최종환)에게도 "제가 이 세상에 있게 해준 감사한 분. 하지만 살면서 고맙다는 말을 한번도 못한 것 같네요. 아버지와 얘기도 하고 추억도 쌓았으면 좋았을 텐데. 인생 고작 몇십년인데. 죽음은 예고 없이 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죽어야할까' 고민했어요. 죽는 것은 겁나지 않아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죽는 게 겁날 분이지. 그래서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하려고 합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설지현은 신민석을 찾았다. 설지현은 천수호가 사망한 곳에 신민석이 있었다는 증거를 가지고 와 그를 압박했다. 신민석은 "재단 비리 터트리고 언론에서 널 주목하면 회장님이 널 안 건드릴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틀렸다. 회장님은 결국 널 죽이려고 한 거다"고 말했다.
설지현은 경찰조사에서 "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입을 막았다. 잠깐씩 기억나는 것은 누군가 저를 보트에 태워서 침몰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수호 씨 저를 구하려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면서 "지금 기억이 났다. 그러니까 내 남편 죽인 사람 찾아라. 이제 모두가 지켜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설지현은 천수호를 향한 그리움에 괴로워했다. 오랫동안 천수호의 편지를 꺼내보지 못한 설지현은 결국 그의 편지를 어렵게 꺼냈다.
천수호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떻게 죽어야할지 알게 해준 아름다운 사람. 당신으로 인해 난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부디 나의 죽음을 오래 슬퍼하지 말아달라. 나의 죽음으로 당신이 하던 일을 멈추지 말아라"고 적혀 있었다.
이때 신민석이 설지현을 찾았다. 신민석은 설지현을 향해 "나, 지금 벌 받는 것 같다. 지금껏 한 짓 죗값 치르는 것 같다"면서 "전부 다 얘기하겠다. 어머니 돌아가신 것까지. 그러니까 괴로워도 들어줘라"고 눈물을 쏟아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