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리턴즈(이하 ’꽃보다 할배‘)에서는 김용건이 새 막내로 합류한 가운데 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 그리고 짐꾼 이서진이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전 모임에 모인 이순재, 신구, 백일섭과 이서진은 여행을 앞두고 3년 만에 재회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이순재는 이서진을 향해 "너는 광고왕 되겠더라"라고 말했고, 신구는 "TV만 틀면 너가 나온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나영석PD가 “이번 여행은 동선이 길어서 이서진씨 혼자 소화하기 무리”라고 밑밥을 깔았고, 이에 이서진은 자신보다 어린 막내가 등장할 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등장한 사람은 73세의 김용건이었다. 그는 "싹싹하고 선생님들을 잘 챙기는 한지민이 올 줄 알았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이후 "나도 이제 힘들다. 중년의 위기다"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건은 "정말 기적 같다. 얼마나 많은 할배 후보들이 있냐"며 선배들과 함께하게 될 여행에 행복해 했다. 백일섭은 젊은 시절 김용건과 함께 하숙과 여행을 했던 추억을 전하기도 했다.
싱거워서 '건건이'란 별명을 갖고 김용건은 공항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직접 할배들에게 커피대접을 하면서 "대출 받아서 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용건은 "역할 분담이 돼야 한다. 서진이에게는 내가 뭐든지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솔선수범하며 형님들을 챙겼다.
이서진은 겨우 대선배들을 모시고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했고, 지하철 안에서 첫 ‘꽃할배’에 합류한 스태프에게 “이거 처음이지? 아마 제일 힘들걸, 이제 고생 시작이다"라고 겁을 주기도 했다.
백일섭은 여전히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뒤쳐져 걸었고, 급기야 "천천히 따라가겠다"고 할배들을 보내고 중간에 멈춰 홀로 콜라를 주문해서 마시며 독일 전경을 즐겼다. 이서진은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 백일섭을 찾아가 챙겼고 제작진을 향해 "이제는 백일섭 선배님을 이해한다"라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행은 독일 베를린을 출발해 체코 프라하, 체크시크룸로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트, 잘츠캄머구트, 빈까지 걸친 열흘간의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