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하게 됐다.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다. 구혜선의 후임으로는 장희진이 합류하기로 확정됐다. 구혜선이 6회까지 극을 이끌어온 만큼 시청자들로서는 배우 교체가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다. 배우 교체 무리수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극이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혜선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은 최근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며 "병원 검진 결과 '심각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현재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MBC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의 하차에 제작진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회복에 전념을 다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심사숙고 끝에 드라마 하차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열정과 실력을 갖춘 구혜선이 배우로서 더욱 건승하기를 바라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구혜선은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의 모창가수 정해당 역으로 활약 중이었다. 정해당은 실직한 아버지 대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밤무대 모창 가수로 생계를 이어가는 인물.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중추적인 인물인 만큼, 구혜선의 하차는 드라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정해당의 역할에는 장희진이 함께하기로 했다. MBC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장희진이 건강 악화로 하차한 구혜선의 후임으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장희진은 7회 중반까지 촬영된 구혜선의 향후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투입된 상황에서 장희진이 성공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할지 주목된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드라마다. 엄정화,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등이 출연 중이며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