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이 자신의 교육관을 설명했다. 고소영은 1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 ‘완벽한 아내’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배우’ 고소영의 연기 철학과 함께 엄마이자 아내로 사는 일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터뷰를 통해 고소영은 자신이 실제로 ‘아줌마’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심재복 역할에 자신이 있었고,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극중 자녀로 출연하는 아역배우와 자신의 아들이 동갑이라서 더욱 마음이 쓰이고 몰입이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소영은 “아이들은 엄마가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 TV에 나오고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육아일기를 SNS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하는 연예인도 많다. 고소영은 ‘자녀를 공개할 생각은 있냐’는 질문에는 “일부러 내가 프로그램에 나간다든지 그럴 생각은 (없다). 그저 또래처럼 자연스럽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가니까 고학년 형들이 와서 ‘장동건 고소영 아들이다’고 했다더라. 그런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나 역시 의식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유치원에서도 선생님들이 나를 의식해서 ‘아이 단체사진은 안 찍게 할까요’ 물은 적도 있다. ‘다른 아이들 다 하는데 아들만 안 하면 아들이 이해를 못하지 않겠냐. 친구들 하는 건 다 해도 된다’고 답한다. (부모가 유명인이라는 것을) 의식하도록 키울 필요는 없다. 다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사진이 찍힌다든지 그런 일은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내가 워낙 털털하다. (결혼) 초기에는 남편이 ‘밖에 다닐 때 모자도 쓰고 다니라’고 하곤 했다. (웃음) 하지만 난 모자 쓰는 것도,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싫은데 누가 알아보기 때문에 가리고 싶진 않았다. 내가 유명한 사람이라 가지 못 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오히려 주변에서 ‘여기 사람 많아서 좀 그렇지?’ 해도 ‘괜찮은데?’라고 한다. 사람 사는 것 다 똑같지 않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소영의 아들과 딸의 ‘미모’가 대단하다는 말에 고소영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딸은 예쁘게 생겼다. (웃음) 내가 없이 혼자 나가도 ‘예쁘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럼 괜히 뒤에서 딸을 부르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아들에 대해서는 “이목구비가 진하게 생기지는 않았다. ‘시크’한 느낌이 있다.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소영은 자녀가 연기자가 되고 싶다면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충분히 고민을 해보고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면 해야하지 않겠나.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공부를 엄청 잘 해도 정작 자신이 뭘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지 않나.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의 심재복 역으로 열연했다.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 억척스럽고 생활력 강한 ‘엄마’로 변신했다. 배우 장동건과의 결혼, 출산, 육아를 하며 보낸 10년의 ‘연기 공백’을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