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중이 또 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음주운전이다. 앞서 전 여자친구와의 오랜 법적 공방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였지만 제대 후 얼마 되지 않아 음주운전에 적발돼 또 한 번 큰 논란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전역식 당시 인생 후반전에 대한 각오까지 드러냈던 그였던 만큼, 다시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 매체는 김현중이 지난 26일 새벽 2시 서울 송파구에서 자신의 수입차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현중은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었고 출동한 경찰이 운전석을 열어 김현중을 체포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김현중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보도 내용은 모두 맞다"며 "김현중이 집 근처에서 개인적인 술자리를 갖던 중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다른 장소로 이동 요청을 했다고 한다. 공연 준비 때문에 밤을 새워 잠이 들었다고 했다"며 "또 이동한 거리가 1km 채 안 되는 거리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현중이 현재 반성 중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김현중 본인 역시도 운전대를 잡은 것이 잘못인 것을 인지하고 있고 반성 중"이라고 전했다. 김현중의 소속사는 해당 보도를 접하고 비교적 빠르게 언론에 대처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달 11일 2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당시 전역을 신고한 후 김현중은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역했다"며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일단 팬 여러분들에게 빠른 시일 내로 좋은 자리에서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을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김현중으로서는 전 여자친구와의 오랜 법정 다툼을 벌여왔고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갈 수 없었던 만큼, 군대에서 재기에 대한 각오를 수없이 다졌을 터. 무고 공갈 사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됐던 그는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후 '혐의 없음'으로 법적 불명예는 씻었지만 매듭지어야 하는 법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사기 미수 등의 혐의를 가진 A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법적 다툼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또 한 번 음주운전으로 씻을 수 없는 논란을 남긴 김현중. 과연 그가 다짐했던 인생 후반전은 새롭게 시작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