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스릴러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News1star/ '널 기다리며', ''무수단', '섬 사라진 사람들' 포스터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1월이 극장가 '멜로 대전'이었다면 3월은 '스릴러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스릴러 장르에서 심은경, 이지아, 박효주 등 여배우들이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단순히 피해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로서 기능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당신이 우리 아빠 죽였지?"…'널 기다리며'
'최연소 흥행 퀸'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다.
주인공 희주는 순수하고 연약한 소녀의 얼굴을 지녔지만 차가운 눈빛과 혼자만의 치밀한 계획으로 의외의 섬뜩함을 전달한다. 기범(김성오 분)의 출소와 동시에 발생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소녀 희주(심은경 분)와 형사 대영(윤제문 분)의 발길에 묵직한 긴장감이 담겨있다.
'써니', '수상한 그녀' 등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십분 발휘한 심은경은 감성적인 면에 집중해 스릴러 여주인공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김성오는 체중을 16kg이나 감량해 비주얼적으로도 완벽한 연쇄살인마를 탄생시켰고 윤제문은 펄떡이는 연기로 극에 현실감을 더하며 두 배우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다. 오는 3월 초 개봉.
▲비무장지대 실종사건의 진실…'무수단'
이자이의 정식 스크린 데뷔작 '무수단'(감독 구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사건이 펼쳐지는 비무장지대는 국제협약이나 조약에 의해 무장이 금지된 공간이자 일반의 출입이 불가한 곳.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만큼 비무장지대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 곳에서 연이어 일어난 원인불명의 사망, 실종 사건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지아는 '무수단'에서 타고난 감각으로 냉철하게 현장을 분석하는 여전사 신유화 중위 역을 맡았다. 체력 소모가 많은 액션 연기를 이어가다 촬영 중 탈진 투혼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지아 외에도 김민준, 도지한, 김동영, 오종혁, 박유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3일 개봉.
▲염전노예사건 새롭게 재조명한 '섬, 사라진 사람들'
'타짜-신의손' 작은마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박효주도 스릴러로 돌아온다. 상대역은 신스틸러 배성우다. 두 사람은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로 뭉쳤다. '사건 목격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와 함께 2014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염전노예사건을 영화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재조명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 분)가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건 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구조다.
영화 '공정사회'를 통해 통쾌한 메시지를 전한 이지승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으로, 극의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일반 뉴스영상 혹은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메이킹 영상 기법을 활용해 사건을 직접 바라보는 시선에 주목한다.
열혈 취재기자로 분한 박효주와 지적 장애를 가진 염전 노예를 연기한 배성우의 연기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류준열도 만날 수 있다. 오는 3월 3일 개봉.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