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데뷔 10년만에 '골든디스크' 대상을 품에 안았다. 아이유는 소중했을 수상 소감 시간에서 절친했던 동료 종현을 기억하는데 썼다.
지난 10일 진행된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에서 아이유가 대상을 받았다. 아이유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의 앨범과 곡을 사랑해준 팬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쁨을 표했다.
이후 아이유는 MC 이승기의 "조금 더 소감을 말해도 된다"는 말에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종현을 언급했다.
아이유는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 친구로, 뮤지션으로서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렸다.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도 걱정해야 하고 1년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이 슬픔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슬프다"라며 "기쁠때 기쁘고 슬플 때 우는 그런 자연스러운 일들이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티스트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분들이라 프로의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돌보고 다독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이유의 수상소감을 듣고 있던 레드벨벳 예리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예리 주변에 있던 멤버들은 예리를 감싸며 다독였다. 예리 역시 종현과 절친한 사이였다.
아이유는 종현과 곡 '우울시계'를 함께 작업하기도 했던 동료이자 절친이었다. 음악적 견해를 나누며 가요계 친한 사이였으나 안타깝게 종현을 떠나보낸 아이유는 진심어린 목소리로 그를 추모했다.
아이유의 한마디는 그 어떤 추모 영상보다도 의미있었다. 종현을 기억하고자 하는 영상이나 무대도 값지지만, 곁에 있던 동료가 의미있는 자리에서 종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한편 이날 골든디스크 대상은 아이유가 받은 가운데, 본상은 블랙핑크, 헤이즈, 볼빨간사춘기, 악동뮤지션, 트와이스, 위너, 빅뱅, 윤종신, 레드벨벳, 아이유, 방탄소년단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