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에 중독돼 대출 사기까지 당한 한 남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삶의 의욕 없이 게임과 인형뽑기에 중독된 채 살아가는 형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동생은 "형과 둘이 10평 남짓한 집에서 살고 있다. 형이 군대에 다녀온 이후 삶의 의욕 없이, 철 없이 살고 있어 사연을 보냈다"라고 털어놨다.
동생은 형에 대해 "살이 많이 쪄서 140kg이 넘게 나간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보통 체중이었다. 대학교를 나가지 않고 있고, 몇년 째 인형 뽑기에 빠져 대출을 받았다. 저한테 10만원 정도씩 빌려가다 이제는 1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또한, 동생은 "한번은 신용 사기까지 당했다. 통장과 카드를 주면 돈을 준다는 이야기에 통장을 보냈는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고. 이후 부모님이 형의 대출금을 갚아줬다"고 말해 모두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형은 이날 "철이 없다"라는 동생의 말엔 반박하면서 실제 스튜디오에 자리한 인형뽑기를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형은 몇년 동안 쌓은 스킬로 단박에 인형을 계속 낚았고, 이를 보다못한 딘딘이 "내가 한번에 뽑아 보겠다. 그러면 이제 인형뽑기 안 하는거다"라고 내기를 걸었다. 이어 딘딘이 실제 한 번에 인형을 뽑아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날 동생의 한탄과 부모님 이야기에 형은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 운동도 하고, 알바도 해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나도 폭식을 해 봐서 안다. 일단 폭식부터 끊는게 좋겠다. 먹고 자고가 반복되면 삶의 의지가 떨어진다"라고 조언했다.
동생은 형을 향해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적당히 하고 대화도 잘 나누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형은 "다이어트부터 시작하겠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번 사연은 이날 방송에서 151표를 획득하며 우승 사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