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에서 부금강(남성진 분)은 투자 문제로 집을 날리게 생겼고, 부영배(박인환 분)를 찾아가 재산을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부금강은 "저 한번만 살려 달라. 집 날아가게 생겼다. 집사람이랑 애들 다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딱 한번만 도와 달라. 이번주 내로 18억 못 막으면 30억짜리 우리집 날릴 판이다. 당장 현금 없으시면 땅 담보로 대출 좀 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충격에 휩싸인 부영배는 "어디 가서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돼!"라며 "운이 안 따라준 게 아니다. 순리대로 하면 그런 일이 왜 벌어지냐. 운 따라가려면 도박판에나 가라!"라고 소리쳤다.
부영배는 부금강을 향해 "길바닥에 나앉던지 옥살이를 하던지 니가 알아서 해라. 니 새끼들이지, 나 알 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부금강은 "진짜 너무하세요!"라고 소리치며 "뭐가 그렇게 아쉬우시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버지 자식, 손녀들인데 있는 재산 주시고 가는 게 그렇게 억울하시냐. 그렇게 아까우시냐"고 속내를 털어놨다.
부금강은 "그렇게 말려도 결혼도 하시고 결국 헤어지기로 하셨지 않냐. 아버지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 거 아니냐. 그럼 그 돈 다 어쩌실 거냐. 자식이 당장 곧 죽게 생겼다는데! 다 기부하고 가실 거냐"면서 울컥했다.
그는 "형은 장남이라고 챙기고 막내는 안쓰럽다고 봐주시고, 설악이한테는 기대하고 의지하셨지 않냐. 그럼 저는 뭐냐. 맨날 가운데 껴서 얼마나 서러웠는지 아시냐"며 "난 내가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백두 형이 이렇게 되면 모른척 하실 거냐. 왜 저만 모른척 하시냐"라더니 눈물까지 보였다.
하지만 조용히 듣고 있던 부영배는 "미안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너를 이렇게밖에 못 키워 내가 미안하다"며 착잡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