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7일의 왕비'가 종영했다. 연우진, 박민영은 사랑하지만 이별을 선택했고 이동건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동생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3일 KBS 2TV 수목 드라마 '7일의 왕비' 마지막 회에서 신채경(박민영)은 중종(연우진)을 위해 궁궐을 떠났다. 박원종(박원상)은 자신이 저지른 비리 때문에 몰락했다.
중종은 신채경의 처형을 간신히 막았다. 하지만 신채경은 자신의 존재가 중종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 신채경은 저고리를 잘라 건내며 이혼을 요구했다.
박원종을 중심으로 대신들은 중전 신채경을 폐위시켜야 한다고 거듭 중종에게 압력을 가했다. 중종은 신채경이 연산군(이동건)의 도주와 관련이 없다는 증인을 확보했지만 박원종의 계략으로 증인이 죽어 중전의 누명을 벗기지 못했다.
결국 신채경은 중종 모르게 궁궐을 떠났다. 자순대비(도지원)은 떠나는 중전에게 "떠나야만 서로를 지켜줄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느냐"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연산군도 신채경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도주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중종은 신채경의 뜻에 따라 이별을 받아들였다. 그리운 마음에 중종은 신채경의 집을 찾았지만 "만나지 않는 것으로 서로 은혜하는 마음을 지키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벌써 무너진 것입니까"라는 신채경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드라마 '7일의 왕비'는 폭군 연산군과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 그리고 7일이라는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을 지낸 단경왕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연산군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고 '7일의 왕비'도 새로운 시각으로 연산군과 중종 그리고 단경왕후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동건은 괴로운 과거와 자격지심으로 점점 광기에 빠지는 연산군을 잘 그려냈고 연우진과 박민영은 그리움 가득한 연인의 관계를 잘 표현해 시청자에게 먹먹한 슬픔을 안겼다. '7일의 왕비' 후속으로 김재중, 유이 주연의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