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새 파일럿프로그램 '독한 일꾼들'에서는 얼굴을 바꾸고 위장취업에 도전하는 개그맨 최양락, 배우 심형탁,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은 면접부터 취업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해냈다. 특히 특수분장을 통해 기존의 얼굴을 지우고 평범한 일반인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분장에만 4시간이 넘게 걸려 최양락은 "아주 못생긴 아줌마가 됐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고 심형탁은 "독한 일꾼들 정말 독합니다"라며 달라진 모습에 감격하기도 했다.
이날 최양락은 버스회사 면접을 보러 갔다. 최양락의 모습을 보고 의심 없이 보는 기사와 버스기사 대표는 "신체 점수는 아주 만점이다"라고 그의 우람한 덩치를 흡족스러워했다. 이에 최양락은 제작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렇게 속을 줄은 몰랐다. 남자들은 바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양락은 입사 직후 시골 버스에서 노인분들을 안내하는 버스 안내양 일을 하기 시작했다. 동네 시골 할머니들은 "남자네"라고 최양락을 의심했고 이에 최양락은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형탁은 태국인 '심타쿵'으로 변신해 주물 공장에서 가마솥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됐다. 면접시 기습 질문인 "가마솥이 태국말로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꿍'이라는 어이없는 답안을 내놨다.
심형탁은 작업장에서 계속해 실수를 연발했다. 공장장은 인터뷰에서 "그 정도 실수는 처음 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다"며 "계속 지적하면 기죽어서 일 못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장은 "실수 했으니 태국 노래 좀 불러봐"라고 했고 당황하던 심형탁은 미니언즈 노래를 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이특은 박정수라는 자신의 본명으로 '강아지 유치원'의 교사로 취업하게 됐다. 면접 자리에서 그는 "저는 청학동 서당 출신입니다"라고 말해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어 이특은 원장에게 "저는 서울을 처음 와봤어요"라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했고, 원장은 이 모습에 하나라도 더 알려 주려고 노력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정수는 원장에게 "개그맨 이병진 닮았어요"라는 말을 했고 이에 원장은 "당신 오늘 힘들거야"라고 겁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방송 말미 이특이 일하는 매장으로 가수 조권이 강아지를 맡기러 왔고, 이에 원장은 선심 쓰듯 이특에게 "정수 씨 내가 사진 찍게 해 줄게"라고 말해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빠졌다.
한편 ‘독한 일꾼들’은 출연자들이 연예인으로서의 특권을 버리고, 다른 사람으로 변장해 위장 취업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