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이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8일 저녁 7시50분 방송된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17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6.5%,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9주 연속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남녀 10~50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받았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
이날 방송은 88년에서 94년으로, 6년의 시간을 뛰어넘으며 결말에 한 발짝 다가갔다. “날도 추운데 같이 살까”라는 투박한 프러포즈로 무성과 선영은 살림을 합치게 됐고, 꿈이 없어 서러웠던 덕선(혜리 분)은 어엿한 스튜어디스가 됐다. ‘형의 꿈이 내 꿈’이라고 여긴 정환(류준열 분)은 공군사관생도가 됐고, 만옥(이민지 분)이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난 후 절에 들어가 공부에 매진한 정봉(안재홍 분)은 성균관대 법대에 합격했다. 연대 의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들어간 선우(고경표 분)는 마이콜과 함께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최택(박보검 분) 6단은 9단으로 명성을 드높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골목 친구들은 성년이 됐다. 밥상머리에 앉아 지겹게 머리를 뜯고 싸우는 자매의 모습도, 허구한날 택이 방에 모여 노는 골목 친구들의 모습도 이젠 볼 수 없었다. 지겹게 아이들 뒷바라지 하던 부모님들은 이제는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어진 자식들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꼈다. 흘러버린 세월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앞으로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족애도 빠지지 않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픈 형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정환의 이야기는 눈시울을 적셨다. 손바닥 만한 고시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보라를 본 덕선은 언니를 안고 펑펑 울었다. 별똥별을 보며 꿈꾸는 아이들의 소망은 제 각각이었지만, 어른들의 꿈은 똑같이 자식들이 아프지 않고 잘 크는 것이었다.
‘응사’ 쓰레기 정우의 카메오 출연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더욱 키운 ‘응답하라 1988’은 9일 저녁 7시50분 18회가 방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