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김본(소지섭 분)은 자신을 뒤쫓는 세력을 피하다 총을 맞고 강에 뛰어들었다. 이를 구한 건 고애린(정인선 분)이었다.
김본은 요원인 유지연(임세미 분)이 자신을 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자 유지연은 "내가 구한 거 아니다. 너 애린씨가 구했다"라고 말했다.
김본은 고애린의 집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자신을 위해 죽을 끓인 고애린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그리고 고애린을 향해 "고맙다. 내가 애린씨한테 목숨을 빚졌다. 정말 고맙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고애린은 "하나도 안 고마워해도 된다. 나 길 잃었을 때 본씨가 데리러 와주고, 우리 애들 아팠을 때 본씨가 같이 뛰어줬지 않느냐"라며 "사람은 그렇게 돕고 사는 거다"라고 답했다. 김본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집에 가겠다는 김본에 고애린은 "안된다. 다 나을 때까지 보살피는 게 내 임무다"라고 했다. 그래도 집에 간다는 말에 고애린의 아이들까지 나서 "안 됩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고애린과 아이들은 김본의 집에서 그를 보살피게 됐다.
고애린은 김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침대에 누워있는 김본에게 "필요할 때 신호 보내라"라며 탬버린을 건네 웃음을 샀다. 고애린은 "아플 때 부려먹어라. 이런 기회 흔치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본이 강에 빠진 일을 떠올리며 식은 땀을 흘리자, 고애린은 그의 이마를 닦아줘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고애린은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라며 이마를 닦은 이유를 밝혔다. 김본은 거부하지 않고 "지금은 괜찮냐"라고 자신의 상태를 묻더니, 이내 "오늘 일 잊지 않겠다"라면서 고애린을 바라봐 남다른 감정을 내비쳤다.
서로가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적극적인 도움을 준 김본과 고애린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