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해롱이 유한양(이규형)의 과거가 공개됐다. 이날 교도관 준호(정경호)는 한양이 애정결핍의 철부지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생각했다. 김제혁(박해수) 역시 한양이 어린시절부터 금수저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유한양은 그들의 생각과 달리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억척스러운 그의 엄마(염혜란)는 자신보다는 돈을 버는 데만 관심을 뒀다는 것. 중학생이 돼서 식당을 하는 엄마 덕분에 형편은 나아졌지만 그는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됐다는 것. 이때 손을 내밀어준 것이 반장 지원이었다고.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지원을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느꼈고 미국으로 이민 간 지원에게 러브레터를 보냈다가 지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미 지원은 그의 편지를 읽은 후였다.
결국 두 사람은 대학생이 되어 동창회에서 다시 만났고 지원이 먼저 사귀자고 말하며 연인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지원이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고백에 준호와 제혁은 깜짝 놀라며 이를 숨기려고 발연기를 했지만 한양은 "발연기 다 티난다"고 말했다.
이날 유한양은 면회 온 아버지로부터 마약에 중독된 자신을 신고한 것이 연인이 아닌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또다시 배신감에 휩싸였다. 그는 자신의 엄마가 아들 보다는 식당일로 돈을 버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며 원망했다. 마약을 끊게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설득에도 한양은 큰 상처를 받고 말았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들이란 좌절감이 그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선 한양 엄마의 진심이 그려졌다. 그녀는 돈을 버느라 자식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며 자신이 천벌을 받을 사람이라고 가슴을 치며 자책했다. 그녀는 남편앞에서 "내 새끼 얼마나 힘들까. 감방이 웬말이야. 내 새끼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양의 오해와 달리 그녀는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였던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선 아들에게 간이식을 해주고 오열하는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의 부성애 사연이 방송되며 뭉클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