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박사들은 경주에 도착해 유적지를 방문하며 알뜰하고 쓸모있는 다양한 잡학 지식들을 전달했다. 음식에서 시작해 역사로, 역사에서 시작해 사회로. 그야말로 광범위한 지식 방출에 네티즌들은 환호했다.
유희열은 과거 청소년들은 왜 수학여행을 모두 경주를 갔는지 잡학박사들에게 질문했다. 유시민은 "내 생각에는 경상도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있어서 경주를 띄웠다"며 "신라의 화랑 정신과 국가 이념을 포섭했다"고 말했다.김영하는 "과거 경부선이 먼저 생겨 놓였다"며 "서울에서 이동하기가(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직접 구매해온 대왕 문어 숙회와 경주 한정식, 교동법주를 맛보는 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문어를 먹던 중 잡학박사들은 제사에 문어가 올라가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황교익은 “조선시대는 문(文)을 숭상했다. 문어 머리 속에 먹물이 들어가 있어 유학자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양은 서양은 문어가 사람을 공격하고, 크라켄이라는 괴물도 있다며 동서양의 상반된 견해를 언급했다.
이어 잡학박사들은 황리단길을 찾았다. 갑자기 땅값이 10배가 올랐다는 상가 주민의 말에 유시민은 "우리 인류 역사상 이런 일(땅값이 갑자기 치솟는 일)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한 책에 의하면 기술진보로 창출된 부는 어디로 갔나, 다 땅주인에게 갔다는 언급이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이 언급됐다. 유희열은 언급된 가수 김광석에 대해 생전에 라디오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불교 방송에서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던 걸 회상하며 "광석이 형님은 완전 청년이었고 후배들 술 잘 사주던 선배. 세상 떴을 땐 정말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김광석 노래가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가 뭐가 있는 것 같냐"고 묻자 유희열은 "목소리"라고 말하며 "가수의 얼굴, 표정 이런 걸 담는 게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tvN '알쓸신잡'은 분야를 넘나드는 잡학박사들의 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기.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