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맏형인 주상욱과 조재윤의 소감을 들어봤다. 주상욱은 "힘들다. 너무나 힘든 촬영이었다"고 운을 뗀 후 "처음에 이 프로그램 제작한다고 같이 하자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평소 마음대로 예능 프로그램 만들어보라고 하면 '주문바다요'처럼 만들었을 것 같다"며 "그래서 깜짝 놀랐고 멤버가 너무 좋아서 재밌게 촬영했다. 꼭 정규 편성이 돼서 오래 했으면 좋겠다. 저희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조재윤은 "너무 설렌다. 개인적으로 바다를 좋아한다. 그래서 제안 들어왔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주상욱 그리고 양경원 유수빈 동생들도 같이 한다 해서 기뻤다. 또 MBC에브리원과도 인연이 있어서 함께 하게 됐는데 레귤러 편성돼서 쭉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경원은 "처음에 이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떨리긴 했는데 할 줄 아는 게 무엇이 있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수빈이가 같이 하게 돼 든든했다.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됐다"며 "두 형님들이 잘 끌어주셔서 그게 실제로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양경원은 "유수빈과 저희 둘은 이 전 드라마에서 굉장히 가까운 동생이었다. 그래서 저도 의지를 했지만 책임감이 있었다. 수빈이를 잘 케어하고 끌어줘야겠다 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누가 누구를 케어하는 건지 정신 없었다. 형님 두 분을 따르는 게 큰 성과가 있다는 걸 믿게 돼가는 과정이었다. 수빈이와 저는 덤앤더머 같았다"고 말했다.
유수빈은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시고 잘 알려주셔서 너무 재미있었다. 값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 불시착' (양)경원이 형이 한다고 먼저 들어서 굉장히 의지를 많이 했다"며 "사실 걱정도 많이 했다. 예능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형이 있다고 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예능 출연에 대한 소감은 제 진짜 모습을 방송으로 보는 게 처음이라 실수하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재밌게 촬영한 만큼 잘 나왔을 거라 믿는다"고 고백했다.
주상욱은 아내 차예련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열심히 응원을 해줬다"고 답하며 "제가 평소 핸드폰으로 틈 날 때 이런 걸 자주 본다. 회뜨고 낚시 고기잡는 걸 자주 본다. 그때 아내가 뭐하는 거냐는 말을 했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들어온 거다. 너무 신기했다"면서 "그런 면에서 너무 신기해 하고 좋아해줬다. 진심으로 응원을 해줬다. 촬영 때는 '오늘은 잡았냐'고 매일 연락 왔다.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경원 유수빈의 캐스팅 소식을 전해들었을 당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주상욱은 "두 동생들은 녹화하기 전까지 드라마에서 봤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었다"며 "이들은 동생들이다. 한참 동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생이다. 저는 너무나 편했다. 예능을 하다 보면 예능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에게만 나오는 순수한 매력이 있다. 거기에 기대를 걸었고 아니나 다를까 좋았다"고 말했다.
조재윤도 "제가 많은 예능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조금씩 했었다. 배우는 다양하게 도전해야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배우 조합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친구가 함께 한다 했을때 기뻤다. 저도 예능을 해보고 싶던 때가 있었는데 이 친구들도 그랬다고 생각한다. 이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함께 한다 해서 기뻤다.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들 친구가 주는 신선함, 자연미가 있는 것 같아 행복했다. 정규편성 돼서 같이 갈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고 애정을 보였다.
주상욱 그리고 조재윤 두 절친의 호흡도 기대된다. 조재윤은 "이번에 주상욱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절친한 사이인데 어쩌면 이렇게 사람이 따뜻할까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까칠하게 본다. 말투도 그렇게 하고 외모 자체가 댄디한 것도 있고 거리감을 느끼는데 그렇지 않다. 다정, 순수, 순진 매력을 다 갖고 있는 친구다. 방송에서 보시면 진짜 모습이 나올 것 같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주상욱에게 반했다"고 칭찬했다.
주상욱도 "재윤이 형은 악역을 많이 하고 날카로울 것 같은데 제가 아는 사람 중 제일 둥근 사람이다. 날카로운 면이 조금도 없다"면서 "나이 불문, 성별 불문 어떤 사람을 만나도 잘해준다. 누가 만나도 편한 사람이다. 이렇게 편한 사람 만나기 힘들다"고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이 만나고 싶은 게스트들은 누구일까. 조재윤은 "김창옥 교수가 출연해준다면 뜻깊은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상욱은 "저희 조금 전에 프로그램 잘 돼서 아이유씨 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김창옥 교수님이 왜 나와"라며 "콘서트 티켓을 구한다더니 갑자기 다른 말을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주상욱은 자신이 만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정규 편성이 되고도 시청률이 올라서 대세 방송이 돼야 이분이 오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임영웅씨"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게스트로 노지훈 나태주 양지원 3인방이 나오시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계속 임영웅씨 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저도 못 봤는데"라며 "임영웅씨 노래에 감동 받았다. 뵙고 싶지만 무리하게 섭외를 진행하지 않겠다. 저희가 정규편성 되고 프로그램이 잘 나가고 임영웅씨가 덜 바쁘실 때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재윤도 영탁을 언급하며 "'찐이야' 너무 좋다. 막걸리 한잔 해요"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양경원은 "지난 번에 수빈이랑 얘기했는데, '사랑의 불시착' 5중대원과 (김)영민이 형도 모시고 싶다"고 바랐고, 유수빈 역시도 "5중대원들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상욱은 오랜만의 예능에 출연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오랜만의 예능이라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파일럿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기 보다 촬영 잘해서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쭉 가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이대로 끝나면 어떡하지' '동생들은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 순간이 힘들다. 네 명의 고군분투 성장기라 생각한다. 도와달라"고 재차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또 '미스터트롯' 노지훈 나태주 양지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주상욱은 "진솔한 토크 개념 보다는 다같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이 즐기는 과정도 너무 재미있었다. 즐기고 노래하고 가까이에서 즐겼는데 이분들이 너무 잘해서 놀랐다. 너무 잘하고 끼도 많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뭔가 만들어내고자 토크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너무나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조재윤도 "저희가 주문을 받아서 대접해드리고 판매하는 개념이다. 리얼 예능이다 보니까 지칠 때도 있는데 그분들이 힐링시켜주셨다"고 떠올렸고, 유수빈도 형들의 요리가 맛있었다면서도 "진짜 맛있었던 것도 있고 '이거는 좀' 하던 것도 있다. 저희가 잘 기미해가면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주상욱은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생 두 명이 이런 순수함이 저희 프로그램을 살리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힐링의 순간들도 돌이켰다. 조재윤은 "바다라는 공간에서 얼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촬영하던 날이 슈퍼문이 뜬 날이라 하늘과 바다와 너무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촬영이라고 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힐링이었다"면서도 "어업은 취미가 일이 되면 안 되는 것 같더라. 어업은 생존인 것 같다. 이번에 같이 하면서 도와주신 주민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한테 부탁할 때도 쉽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더 편하게 놀 수 있게 만들어주신 것 감사드린다"고 털어놨다.
양경원은 "출연 이유는 여행과 요리가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하면서 촬영 이 과연 가능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방목수준이더라. 그런 것이 처음에 살짝 당황스럽다가도 익숙해지면서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부의 삶을 짧게나마 살아봤다.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이용하지만 정복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망망대해에서 '내가 정말 하찮은 존재구나, 어떻게 살아야 하지'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선장님도 진짜 존경스러웠고, 형들을 보면서 저렇게 생활력이 좋으시지 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