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당장 이번주부터 정상방송을 시작한다.
14일 MBC에 따르면 '라디오스타'와 '나 혼자 산다'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 '오지의 마법사' '복면가왕' '섹션TV 연예통신' 등은 이번주 정상방송된다.
앞서 '라디오스타' 측은 이날 "공식적인 업무 복귀 시기는 오는 15일로, 이에 따라 '라디오스타'는 이날 수요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며 이어 "해당 방송분은 시기상으로 파업 전 준비 돼있던 녹화분으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총파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30일 녹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배우 김승수와 김일우, 김병세, 양익준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그룹 위너 송민호가 스페셜 MC로 참여한 '알고보면 싱글남' 특집은 총파업 종료 시점 이후로 방송이 미뤄진 바 있다.
'나 혼자 산다' 측은 "공식적인 방송 복귀 시점이 15일로 정리됐고 '나 혼자 산다'는 논의 끝에 이번주 금요일인 오는 17일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모방' 측도 이날 "'세모방'은 파업 전 기존 녹화분이 확보 돼 있어 오는 18일 토요일 밤 11시15분 방송이 재개된다"면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정상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오는 25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 '쇼 음악중심'이다. '무한도전' 측은 "'무한도전'은 우선 16일인 이번 주 목요일은 멤버들과 간단히 첫 녹화를 진행하고, 물리적인 이유로 방송 재개는 다음 주 25일부터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전했고, '쇼 음악중심' 측은 "'쇼 음악중심'이 오는 25일부터 생방송을 재개한다"면서 "현재 섭외 및 스케줄을 조율 중"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발칙한 동거'의 방송 재개 일자만 미뤄졌다. '발칙한 동거'는 약 4주 뒤인 오는 12월8일부터 정상방송을 시작하게 된 것. 이와 관련해 '발칙한 동거' 측은 "'발칙한 동거'는 매주 금요일 밤 9시50분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보그맘'이 오는 12월1일 종영한 뒤 12월8일 금요일 밤 방송이 재개된다"고 정상 방송이 지연되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 MBC 예능국은 지난 13일 김장겸 MBC 전 사장이 전격 해임되자 정상방송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당초 MBC 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되면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방송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로써 예능국은 노조가 오는 15일 오전 9시부로 총파업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예능국은 즉각 정상 방송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70일 넘게 결방을 지속해온 만큼,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귀환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