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필사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내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기침만큼 숨기기 어려운 게 사랑이었다.
12일 저녁 7시50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11회에서는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쌍문동의 풍경이 그려졌다.
일찌감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 보라(류혜영 분)와 선우(고경표 분)는 비밀데이트를 하며 주변의 눈치를 봤다. 보라는 한 방을 쓰는 동생 덕선(혜리 분)에게 평소 잘 빌려주지 않는 테이프를 주며 듣고 자라고 권했다. 바로 선우와 한 밤중 통화 데이트를 하기 위한 것.
선우 역시 가족들이 모두 잠들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두 사람은 통화를 하며 둘 만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선우는 눈이 오는 걸 알고 보라는 집 밖으로 불러냈고, 두 사람은 골목길에서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노을(최성원 분)을 때문에 1차로 마음을 졸였고, 키스하던 중 대문을 열고 등장한 택이(박보검 분)에게 결국 둘 사이를 들키기까지 했다. 선우는 보라는 향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주 만나고 싶어했고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를 향한 마음이 티가 나고 있었다.
덕선의 짝사랑 아닌 짝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정환(류준열 분)이 "소개팅 나가지 마라"라고 한 뒤로 그를 친구가 아닌 점차 남자로 보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더이상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정환을 만나기 위해 새벽 등교까지 마다치 않고 열심히 따라다니며 덕선은 자신도 모르는 새 커지고 있는 사랑을 보여줬다.
선영(김선영 분)과 무성(무성 분)의 마음도 점차 발전하고 있었다. 무성은 고향 동생인 선영을 점차 호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스스럼없이 대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나 예의를 차리는 무성은 오직 선영에게만 이런저런 부탁도 편하게 하게 했다.
쌍문동 식구들은 각자 저마다의 사정으로 마음을 솔직하기 내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소한 행동과 눈빛이 속일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