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송승헌의 열연이 ‘사임당’을 빛나게 했다. © News1star /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이영애와 송승헌이 역대급 연기로 ‘사임당, 빛의 일기’ 포문을 열었다.
지난 26일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1, 2회 연속 방송됐다. 이영애는 대체불가 압도적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었고, 파격 연기 변신을 펼친 송승헌은 짧은 분량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임당’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1회가 수도권, 전국 기준 각각 16.6%, 15.6%, 2회는 이보다 상승해 수도권, 전국 기준 각각 16.6%, 16.3%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1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영애는 강단 있고 당찬 한국미술사 시간강사 서지윤과 조선의 천재화가 사임당 1인 2역을 소화했다. 일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서지윤은 속이 답답할 때는 팩소주를 마시며 고성을 지르고, 때로는 무릎을 꿇을 줄도 아는 인물. 기존의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영애의 이미지를 넘어서는 반전 변신이었지만 이영애는 서지윤이라는 인물에 특유의 우아함을 불어넣으면서도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태리에서 의문의 미인도와 사임당 일기를 발견하고, 의식을 잃고 꿈인 듯 현실같은 사임당의 시대로 잠시 넘어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는 장면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와 한국, 과거 그리고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방대한 이야기의 중심에서 이영애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빛났다. 사임당과 서지윤의 연결고리와 안견의 금강산도에 얽힌 진실, 사임당과 이겸의 운명 등 풀리지 않은 비밀이 많은 상황에서 탄탄한 연기로 극을 이끌며 미스터리를 고조시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역시 이영애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 한 고저택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 송승헌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사임당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포효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강렬한 연기 변신. 2회 말미에는 한층 깊어진 눈빛만으로 사임당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한편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